교통카드

-revi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12월 7일 (금) 00:48 판 (Null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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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대중교통의 운임 지불 수단 중 하나.

역사

토큰회수권을 넘어 교통카드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6년 서울특별시 시내버스였다. 당시 등장했던 버스카드는 선불식으로 버스에서만 사용가능했고, 지하철에서는 1997년 국민카드의 후불 패스카드가 도입되어 2000년이 될 때까지 2개 시스템이 따로 놀았다. 그 사이에 부산광역시 시내버스-부산 지하철에서 최초의 통합형 교통카드인 하나로카드를 도입했다.

수도권과 부산권의 사용을 기반으로 전국에 빠른 속도로 교통카드가 보급되었으며, 2000년대 중반부터 지역간 교통카드 시스템의 호환이 거의 정착되어 교통카드 한장으로 거의 모든 지역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전국호환 교통카드

교통카드 사용 지역이 점점 많아지면서, 각 지역간 호환 사용이 큰 이슈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정부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서, 선불형 교통카드의 전국호환을 위해 한국 산업 규격 제정이나 법령 정비 등으로 각 사업자간 자율적인 호환을 유도하였다. 그러나 시장 논리는 정부의 생각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아서 한꿈이카드·센스패스·김해그린카드·대경교통카드 등 난공불락의 지역이 꽤 많았다.

이런 난맥상 중에 2013년 12월 23일, 부산광역시의 교통카드 사업자인 하나로카드·마이비·이비카드 3개 회사가 국토해양부의 전국호환 교통카드 규격인 「원카드 올패스」 사양의 서비스를 개시하였다.[1] 기존 KS 표준에 없던 SAM 규격을 새로 제정하면서, 이전보다 호환 절차를 간단하게 하였다. 그리고 교통카드의 수용 범위도 넓혀서, 기존 시내교통수단에 불과한 수용 범위를 고속버스·시외버스, 고속도로, 철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2]

2014년까지 모든 교통카드 사업자가 「원카드 올패스」 사양에 대응하는 데에는 성공하였으나, 업체간 알력 등으로 실제 호환이 상당히 지연되었다. 특히 수도권과 부산에서 시스템 호환 비용을 빌미로 오랫동안 한페이의 호환을 막은 것이 악명높다.[3] 2017년 7월 현재 진정한 의미의 「원카드 올패스」 카드는 티머니로, 2017년 3월에 난공불락의 김해시 호환 사용을 개시하여 전국 교통카드 수용 지역 전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종류

선불 교통카드

카드에 돈을 미리 충전해두고, 충전 잔액 안에서 자유롭게 사용하는 선불 지급수단이다. 한국에서는 한국 산업 규격에 선불IC카드에 대한 표준이 마련되어 있고 국토교통부 주도로 전국호환 교통카드(One Card All Pass) 규격을 마련해서 지역간 호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아래 카드는 모두 전국호환 교통카드로 발급된다.

명칭 발급사 서비스 개시 하이패스 전자카드 비고
T-money 한국스마트카드 2004년 7월 1일 없음
레일플러스 한국철도공사 2014년 10월 25일 없음
원패스 DGB유페이 없음
캐시비 이비카드 2010년 12월 1일 별도 발매 前 eB카드
한페이 한페이시스 별도 발매

수용 가능 지역은 티머니가 가장 넓고(교통카드 실시지역 어디서나 가능) 캐시비가 그 뒤를 따르며, 원패스와 한페이는 그럭저럭 사용할 수 있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청소년증에는 T-money·한페이를 제외한 나머지 권종을 선택하여 탑재할 수 있다.

KS 표준안 이전에는 꽤 다양한 사업자들이 다음과 같은 교통카드를 발행하였다. 대부분 MIFARE의 솔루션을 이용했지만 호환 사용은 거의 되지 않았다.

명칭 발급사 서비스 개시 발매 상태 통용 상태 비고
김해그린카드 글로벌캐쉬 중단 중단 (2017년 5월 1일)
대경교통카드 카드넷 2001년 3월 중단 통용중
마이비카드 주식회사 마이비 2000년 9월 1일 제휴카드만 교통 한정 캐시비로 브랜드 변경
경은BC카드 제휴 발급
서울버스카드 서울버스조합 1996년 3월 중단 통용중 한국스마트카드로 이관
센스패스 (탑티머니) 센스패스 2004년 10월 중단 통용중 한국스마트카드로 이관
탑패스 유페이먼트 2011년 1월 중단 통용중
하나로카드 부산버스조합 1998년 2월 중단 교통 한정 캐시비로 브랜드 변경
한꿈이카드 비자캐시코리아 2003년 중단 중단 (2018년 6월 1일) 한국스마트카드로 이관
A-CASH 에이캐시 2001년 12월 1일 중단 중단 (2006) 이비카드로 이관

후불 교통카드

신용카드·체크카드와 겸하여 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특정 기간 동안 사용한 총액을 결제일에 결산하는 방식이다. 원래 신용한도가 주어지지 않는 체크카드도 후불교통카드 사용에는 소액의 한도를 부여한다. 사용 금액은 합산하여 미리 정한 영업일에 인출한다. 통상 월 1회, 월초에 인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국민카드는 월 2회 인출하고 부은비씨카드는 월 3회 인출한다.

후불 교통카드는 국내 모든 신용카드사에서 발급한다. 단, 카드사마다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탑재되는 카드 자재가 구분되어 있다. 대부분 만 20세 이상부터 발급할 수 있고, 따라서 노인·장애인·유공자의 무임 운송을 제외하면 별도의 할인 코드는 입력되지 않는다.

신용카드의 비접촉식 결제 방식과 구분되어, Visa Wave나 PayPass 탑재 카드라도 따로 안내하지 않는 한 후불 교통카드로는 사용할 수 없다. 다만 PayOn 탑재 카드는 대체로 후불 교통카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모바일 교통카드

전국호환 교통카드는 모든 통신사에서 모바일 교통카드 기능을 활성화하여 사용할 수 있다. HCE를 이용하는 레일플러스를 제외하면 기본적으로 선불 교통카드와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교통카드 관리사에서 제공하는 앱을 설치하면 후불 교통카드로 전환하거나 자동 충전 등의 편의 기능도 쓸 수 있다.

어쩌다 보니 미래기술을 선도할 처지에 놓여있는 데, 카드 실물과 달리 다른 기술과 접목성이 높기 때문에 온라인 결제에 이용하거나 카드를 찍지 않고도 통과할 수 있는 게이트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레일은 2018년 11월부터 모바일 레일플러스 어플과 블루투스로 연동되는 스피드 게이트를 구로역에 시범운영할 예정이다.[4]

  • NFC SE(NFC Secure Element)
    휴대전화 회로와 격리된 공간(USIM 등)에 교통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NFC와 교통카드가 직접 통신하는 방법. 기존 개찰 시스템과 호환이 쉽고, 보안이 좋으며 스마트폰 상태에 관계없이 작동한다(폰이 꺼져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특정한 조건(금융USIM, 응용모드 등)을 맞춰줘야 작동하는 것이 단점이다. 단말기 생산업체와 교통카드 정산업체 입장에서도 USIM 공급자인 통신사와 협의가 필요해서 번거롭다. 티머니, 캐시비 등 대부분의 교통카드는 이쪽을 지원한다.
  • HCE(Host Card Emulation)
    휴대전화 앱에 교통카드 정보를 저장하고, 이를 NFC와 통신하는 방법. 앱만 돌고 있으면 되므로 NFC가 되는 어떤 단말이든 적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앱이 활성화 되어야 교통카드 인식이 가능하며 기존 개찰 시스템과 호환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레일플러스가 이것을 채택했지만 코레일 게이트에서도 인식이 잘 안된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일본 스이카는 애플 페이 탑재 과정에서 교통카드가 항시 메모리에 상주하는 “익스프레스 카드”기능을 채택하여 앱이 켜져 있어야만 인식이 되는 단점을 해결했다.

전자화폐

대한민국 법령상 유일무이한 전자화폐K-CASH에는 교통 지불 모드, KS표준 호환 모드, 하이패스카드 호환모드가 구현되어 있다. 따라서 SAM만 지원한다면 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현실은 시궁창이라, 안동·포항·김해는 서비스가 종료되었고 2017년 6월 현재 춘천·횡성·원주만 K-CASH를 수용하고 있다. 사용 지역에서도 굼뜬 반응 속도와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발급해 주는 사유로, 인지도는 바닥. 원래는 발급 은행이 많았지만 워낙 찾는 사람이 드물어 소리소문 없이 신규 발급을 중단한 까닭에 이제는 자재를 가지고 있는 은행도 몇 군데 남지 않아 구하기도 더럽게 어려운 상태. 다만 다른 선불 교통카드와 달리 환불 수수료가 없고 즉시 환불된다는 장점은 있다.

환불

카드를 더 이상 쓰지 않을 경우 충전 가능한 모든 곳에서 환불이 가능하다. 당연히 요금제가 다르게 적용되어 있는 카드도 아무런 인증 없이 환불이 가능하다. 환불의 종류는 2개로 전액 환불과 일부 금액 환불이 있다. 물론 둘 다 수수료는 500원. 환불 후 당연히 카드는 돌려 받는다.

카드 고장으로 인한 환불은 각 교통카드 발급사 고객센터에서만 진행이 가능하며, 충전소에 가져가면 회송용 봉투를 주면서 고객센터로 보내라고 한다.

세계의 교통카드

일본

경이로운 처리속도의 Felica 실황


별도의 교통카드 사업자 2곳이 거의 모든 지역을 장악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철도 운송 사업자가 독자적으로 뽑거나 사업자간 연합으로 제작하여 주류 교통카드 종류만 12가지 정도 된다. 다행히도 기반 기술은 소니의 Felica(RF 카드 한정)로 일원화되어 있으며, 경이로운 처리 속도로 잘 알려져 있다.

크게 JR 계열과 사철 계열로 나뉜다. 각 지역 안에서는 JR 계열과 사철 계열 간 상호 이용 조약이 맺어져 있는 경우가 많지만, 전국 단위로 봤을 때 JR 계열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상호 이용이 되는 카드는 거의 없다. 2013년부터 교통계 IC 카드 상호 이용 서비스가 개시되어 아래 10개 교통카드는 상호간 교통 대금 지불과 소매점에서의 사용이 자유롭게 되었다. 가맹사에는 출입구나 개찰기에 전차 모양의 “IC” 로고가 부착되어 있다. 이하 10개 카드를 도입하지 않은 일부 지역에서도 카드에 따라 교통 등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출발지와 도착지의 교통카드 권역이 다르면 카드로 정산이 안 된다거나, 타사 유통결제 미대응, PiTaPa의 후불 미대응 같은 과제가 남아있다.

JR 계열 기타 계열

일찍이 교통카드를 이용한 소매점 결제가 보편화되어, 신용카드는 안 받아도 교통카드는 받아주는 곳이 많다. 유통계 사업자들도 독자적인 선불 RF 카드를 발행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여러 가지 문제로 최대 충전액이 2만엔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고액의 상품을 지르는 건 어렵다.

카드 자재+선 충전금을 합친 형태로 판매하며, 카드 자재 비용은 카드 반납시 환불해준다. 환불은 카드 반납과 함께 이루어지는 데, 이때 일정 수수료를 제할 수 있다. 수수료보다 잔액이 적을 경우 환불 금액이 0엔이 된다. 이때 잔액을 완전 소진한채로 반납하는 경우 수수료도 안 내고 손해보는 금액도 없게 된다. 소아용 교통카드를 발급해주는 경우, 소아 기간이 종료되면 성인용으로 바뀌는 게 아니고 사용 만료 처리되어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이런 경우 잔액은 수수료 없이 환불된다.

인터넷으로 탑승 이력을 조회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창구나 자동 발매기에서 서면으로 탑승 이력을 조회할 수 있다. 최대 26주 이내 50건까지 조회할 수 있으며, 보통의 발매기에서는 이력이 20건씩 표시되도록 세팅되어 있다. 같은 권역이라도 타사 이용 이력은 대략적인 내용만 나오기 때문에 정확한 이력이 필요하면 그 구간의 교통카드 권역을 담당하는 회사의 역 창구에 가서 조회해봐야 한다. 이를테면 후쿠오카시 교통국에서는 지하철과 연락운송하는 니시테츠·JR의 승하차 역명이 전부 조회되더라도, JR 큐슈에서는 연락 운송이 없는 니시테츠의 승하차 역명이 나오지 않고 반대로 니시테츠에서는 JR 승하차 역명이 나오지 않는 식이다.

미국

미국은 21세기 들어서야 비접촉식 스마트카드를 이용한 운임 정산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 교통카드가 도입되는 경우, 통근 권역별로 시스템이 통일되거나 전면적으로 호환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현재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데이드, 워싱턴 DC 등의 지역에서 교통카드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대체로 충전 보너스나 파크 앤 라이드 주차료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의외로 미국 제일의 광역권인 뉴욕에서는 여태껏 마그네틱 방식의 Metrocard를 사용하고 있다. 옆동네 PATH는 RF 교통카드 쓰는건 차치하고

각주

  1. 드디어 전국호환 교통카드 출시! 부산에서 개통, 전국 확산!, 국토교통부, 2013년 12월 23일. 2016년 2월 23일 확인.
  2. 전국 대중교통과 철도·고속도로를 교통카드 1장으로 이용, 국토교통부, 2014년 6월 16일. 2016년 2월 23일 확인
  3. “광주 교통카드는 전국에서 왕따”, 아시아경제, 2013년 1월 14일. 2016년 2월 22일 확인.
  4. “전철역서 교통카드 안 찍고 바로 탄다”…코레일 11월 시범 적용, 경향신문, 2018.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