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측장교

관측반 단대호

관측장교(觀測將校, Artillery observer)는 포병의 목표물 관측 및 피격판정을 위해 배정되는 보직으로, 최전방에서 포대의 눈 역할을 한다. 줄여 부를 땐 보통 FO(Forward Observer)로 부른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포병 관측반의 일상

포병으로 장교 임관을 하는 경우, 참모부에 떨어지는 게 아니면 대부분 포대 관측장교로 처음 보직을 받게 된다. 후방 부대에서는 드물게 전포대장이나 작전장교사격지휘 보직에 떨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초임 장교에게는 너무 과중한 직책이라서 근래에는 사격지휘 보직에 배치하는 걸 지양하는 편이다.

관측반은 통상 병사 2~3명(관측병, 통신병 1~2명)이 배속되고, 보통 관측반이 3개 편성되므로 관측 분대는 6~9명이다. 전시나 훈련 때는 거의 수색대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을 하기 때문에 일반 병사들에겐 기피 대상 보직인데, 신교대에서 지원받아 차출하기도 하지만 특기가 평범한 포병, 통신 특기이기 때문에 자대에 떨어지고 나서야 알게되는 경우도 많다.

할당되는 장비로는 무전기, 관측장비, 관측반 탑승차량 등이 있다. 관측장비는 쌍안경, 나침반, 레이저 거리측정기, TAS-1K 등이 있으며, TAS-1K는 레이저 거리측정기, 열화상장비, GPS 등을 갖춘 가장 최신예 장비로 포병부대에서 화포를 제외하고 가장 비싼 장비다. 관측반 탑승차량은 나라에 따라 관측장비가 탑재된 기동장비 등이 주어진다. 한국군은 최근까지 닷지나 두돈반에 대충 때려박아서 보냈으며, 근래 소형전술차량에 관측반용 기동차량이 편성되어 보급되고 있지만 관측장비 등은 탑재되지 않은 일반 차량이다.

대부분 1년 후 중위로 진급하면서 참모부로 나가거나 전포대장, 화력지원장교로 보직이 바뀌는 데, 드물게 관측장교로 계속 머무르는 경우가 있다.

임무[편집 | 원본 편집]

Artillery observer.jpg
  • 전시
    관측장교는 포격 대상인 적을 관측하여 정확한 좌표를 따서 사격지휘에게 넘기는 것(사격명령)이 임무여서, 부대가 전시 체제로 전환될 경우 직접지원부대로 자동 파견되거나(보병사단), 주둔지를 이탈하여 관측소로 향한다(군단 관측대대). 누구보다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관측할 수 있으므로 군장과 관측장비를 메고 수색대를 방불케 하는 움직임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 GP·GOP 파견
    DMZ 순찰 과업이 부여된 사단에 배치된 경우, GP에 나가서 아군의 목표를 관측하는 임무가 내려온다. 이때 관측반은 일정 주기로 순환하며, GP 특성상 병력 이동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 평시
    평시 부대에서는 관측반이 할만한 일이 주특기 훈련 뿐이라서, 주특기 훈련이 없는 날에는 포대 행정반에서 문서를 꾸미거나, 선탑을 나가거나, 연락반으로 파견 나가는 등 자질구레한 일을 하게 된다. 관측장교 자체는 부대 운영에 큰 역할을 할 수 없다보니 전포대장 공석시 그 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니면 특별하게 바쁘지 않다. 다른 훈련이 걸려도 사단급 훈련 수준으로 큰 건이 아니면 관측반에서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전시물자 불출이나 국지도발 차단선 점령, 포수 빈자리 채우기 정도라서 할 게 없다. 드물게 보병부대 훈련 파견요청시 거기에 응하는 정도.
    단, 실사격 훈련이 걸리면 관측반도 바빠지는 데, 사격목표 피격판정도 관측반의 몫이기 때문이다. 이른 새벽부터 단독군장과 관측장비 들쳐메고 산을 올라가서 관측소(OP)를 점령해야 한다. 실사격은 상급부대 통제관이 나와서 2번, 3번 검증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사고가 없으나, 사격목표에서 가장 근거리에 있는 만큼 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기도 하다. 관측소에 있는 동안은 목표 관측만 잘 하면 터치가 없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