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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官奴假面劇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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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시기에 펼쳐지는 일종의 탈놀이로 강릉단오제의 지정문화재에 해당한다. 춤과 동작을 위주로 하는 국내 유일의 무언가면극이다. 특이하게도 공연자는 관노(官奴)라는 특수한 신분계층에 의해 이루어진 놀이이며, 이런 이유에서인지 다른 탈춤이나 전통 탈놀이에서 볼 수 있는 양반에 대한 풍자나 저항의식을 표출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며(그래도 아주 틀어막지만은 않은 듯), 단오제의 제의적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탈놀이이다.
관노가면극(官奴假面劇)은 [[강릉단오제]] 시기에 펼쳐지는 일종의 탈놀이로 강릉단오제의 지정문화재이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춤과 동작을 위주로 하는 무언극이다. 특이하게도 관노(官奴)라는 특수한 신분계층이 주도한 놀이이며, 이런 이유에서인지 다른 탈춤이나 전통 탈놀이에서 볼 수 있는 양반에 대한 풍자나 저항의식을 표출하는 것은 대체로 적은 편이다.(그래도 아주 틀어막지만은 않은 듯) 때문에 단오제의 제의적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탈놀이이다.


참고로 노비들이 하던 놀이여서 노비제도의 폐지 이후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하여(...) 실전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었다. 과거 강릉 단오에 대하여 조사를 하던 민속학자가 조사를 해 보았는데 아무도 이걸 했었다고 하는 사람이 없던 . 그도 그럴만한 것이 과거에 이걸 공연했다고 하는 것은 "나 노비였소"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당연히 이걸 했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수 밖에. 아무튼 어찌어찌 수소문 끝에 관노가면극을 해 봤다는 두 사람을 찾아내서 그들의 증언을 토대로 다시 복원을 한 것이 지금의 관노가면극이다.
참고로 노비들이 하던 놀이여서 노비 제도가 폐지된 이후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하여(...) 실전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과거 강릉단오제를 조사하던 민속학자가 아무도 찾아봐도 이것을 했다고 한 사람이 없던 것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과거에 이걸 공연했다고 하는 것은 "나 노비였소"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당연히 이걸 했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수밖에. 아무튼 어찌어찌 수소문 끝에 관노가면극을 해 봤다는 두 사람을 찾아내 그이들이 한 설명을 토대로 다시 복원을 한 것이 지금의 관노가면극이다.


==구성==
==구성==
{{스포일러}}
{{스포일러}}
*등장인물 : 양반, 각시, 시시딱딱이 두명, 장자마리 2명, 악사 10여명
*등장인물 : 양반, 각시, 시시딱딱이 두 명, 장자마리 2명, 악사 10여 명
*마당구성 : 총 다섯개의 마당으로 구성된다
*마당구성 : 총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다.
**장자마리 놀이마당 열기마당 : 두 장자마리가 나와 공연을 시작한다. 두 장자마리가 한바탕 춤을 추고 들어가는데 복장을 보면 삼각형 고깔에 삼베로 짠 시커먼 자루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다. 이 때 보이는 장자마리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다른 가면극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형태로 얼굴에도 탈을 쓰지 않고 복면(...)을 쓰고 등장한다. 한마디로 웃기면서 시작하자... 정도의 의미.
**장자마리 놀이마당 열기마당 : 두 장자마리가 나와 공연을 시작한다. 두 장자마리가 한바탕 춤을 추고 들어가는데 복장을 보면 삼각형 고깔에 삼베로 짠 시커먼 자루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다. 이 때 보이는 장자마리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다른 가면극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형태로 얼굴에도 탈을 쓰지 않고 복면(...)을 쓰고 등장한다. 한마디로 웃기면서 시작하자... 정도의 의미.
**양반과 소매각시의 사랑마당 : 양반광대가 소매각시에게 구애를 하는 마당이다. 양반광대의 복장도 꽤 높은 고깔을 쓰고 길다란 곰방대와 부채를 들고 나온다.
**양반과 소매각시의 사랑마당 : 양반광대가 소매각시에게 구애를 하는 마당이다. 양반광대의 복장도 꽤 높은 고깔을 쓰고 길다란 곰방대와 부채를 들고 나온다.

2019년 5월 19일 (일) 18:21 판

개요

관노가면극(官奴假面劇)은 강릉단오제 시기에 펼쳐지는 일종의 탈놀이로 강릉단오제의 지정문화재이다.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춤과 동작을 위주로 하는 무언극이다. 특이하게도 관노(官奴)라는 특수한 신분계층이 주도한 놀이이며, 이런 이유에서인지 다른 탈춤이나 전통 탈놀이에서 볼 수 있는 양반에 대한 풍자나 저항의식을 표출하는 것은 대체로 적은 편이다.(그래도 아주 틀어막지만은 않은 듯) 때문에 단오제의 제의적 의미가 강하게 남아있는 탈놀이이다.

참고로 노비들이 하던 놀이여서 노비 제도가 폐지된 이후 아무도 하지 않으려고 하여(...) 실전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다. 과거 강릉단오제를 조사하던 민속학자가 아무도 찾아봐도 이것을 했다고 한 사람이 없던 것이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과거에 이걸 공연했다고 하는 것은 "나 노비였소"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당연히 이걸 했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수밖에. 아무튼 어찌어찌 수소문 끝에 관노가면극을 해 봤다는 두 사람을 찾아내 그이들이 한 설명을 토대로 다시 복원을 한 것이 지금의 관노가면극이다.

구성

내용 누설 주의 이 부분 아래에는 작품의 줄거리나 결말, 반전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열람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등장인물 : 양반, 각시, 시시딱딱이 두 명, 장자마리 2명, 악사 10여 명
  • 마당구성 : 총 다섯 마당으로 구성된다.
    • 장자마리 놀이마당 열기마당 : 두 장자마리가 나와 공연을 시작한다. 두 장자마리가 한바탕 춤을 추고 들어가는데 복장을 보면 삼각형 고깔에 삼베로 짠 시커먼 자루같은 옷을 입고 등장한다. 이 때 보이는 장자마리의 모습은 우리나라의 다른 가면극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형태로 얼굴에도 탈을 쓰지 않고 복면(...)을 쓰고 등장한다. 한마디로 웃기면서 시작하자... 정도의 의미.
    • 양반과 소매각시의 사랑마당 : 양반광대가 소매각시에게 구애를 하는 마당이다. 양반광대의 복장도 꽤 높은 고깔을 쓰고 길다란 곰방대와 부채를 들고 나온다.
    • 시시딱딱이의 훼방마당 : 시시딱딱이가 등장해서 양반광대를 놀리고 소매각시를 희롱하는 내용이다. 시시딱딱이의 모습은 험상궂은 모습의 탈이며 손에는 나무로 만든 칼을 들고 양반과 소매각시, 그리고 청중들(...)을 위협한다 참고로 이 때 "쉬~ 쉬~"하는 소리를 내기 때문에 시시딱딱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아무튼 양반과 소매각시를 갈라놓은 뒤 시시딱딱이는 소매각시에게 억지춤을 추게 하는데 이 모습 때문에 양반이 빡치게 된다.
    • 소매각시의 자살소동마당 : 이전 마당에서 속이 터지던 양반이 시시딱닥이를 밀쳐내고 소매각시를 끌고오는데 이 때 소매각시가 싹싹 비는데도 불구하고 양반광대가 소매각시를 계속 질책하여 소매각시는 양반광대의 길다란 수염에다가 목을 매다는 자살소동을 벌인다.
    • 화해마당 : 소매각시의 자살소동으로 오해가 풀리며, 소매각시의 결백이 증명되면서 놀이가 화해와 공동체의 마당으로 끝맺음된다.

특징

강릉 관노가면극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 서낭제에 기원을 두고 있는 가면극으로 공동체 의식이 강하게 나타난다.
  • 한국의 가면극 중에서는 유일한 무언극[1]으로 춤과 마임만을 이용하는 양식이다.
  • 공연자가 관노라는 특수한 신분으로, 관민 공동의 놀이이다
  • 양반에 대한 희화화는 신랄한 수준은 아니고 희극적인 요소와 익살적인 내용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 소매각시의 자살소동마당에서 규벌성과 전통적인 도덕성과 정조관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이 모습을 보면 꽤나 해학적인데(당연하지... 수염에 목을 매다는 시늉을 하니...) 죽음의식을 초월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 시시딱딱이의 행동을 보면 예방주술적인 의미가 있다. 참고로 시시딱딱이의 모습은 한 여름에 역병이나 홍역에 걸리지 마라는 의미라고 한다.
  • 장자마리의 복장을 보면 자루같이 생겨먹은 옷의 공간에 미역이나 각종 곡식류를 이리저리 마구 끼워넣는데, 이는 일종의 풍요를 기원하는 모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그냥 웃기려고 한 것 같은데?
  • 마지막 화해마당의 끝은 음악담당 악사들과 구경하는 관중까지 함께 어우러지는 것으로 결말지어진다. 이는 관노가면극이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마을 단위의 축제인 부락제의 의의를 구현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각주

  1. 대사가 없는 희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