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차륜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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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르디어 VAL208의 대차

고무차륜열차(Rubber-tyred metro)는 철차륜 대신 고무 타이어(고무차륜)을 사용하는 종류의 궤도 시스템을 통칭한다. "무궤도열차"와 어느 정도 상통하나, 일반 궤도 시스템에 차륜만 고무차륜으로 바꾼 것도 있고, 안내궤도식 철도 등 궤도를 점착 이외의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완벽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철차륜은 낮은 마찰력을 무기로 낮은 동력으로 대량수송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으나, 반대급부로 낮은 등판력이나 악천후시 주행 안정성 감소가 나타나며, 부가적으로 소재 특성상 발생하는 소음 및 흔들림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흔들림은 대차로 잡을 수 있지만, 나머지는 철차륜의 소재 특성상 불가피한 존재였다. 또한 철차륜과 레일이 지속적으로 마찰하면서 발생하는 유지보수 또한 문제되었다.

고무차륜은 철차륜의 성격을 180º 뒤집어놓은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마찰력이 높아 같은 수송량에서 더 큰 동력이 필요한 대신 등판성능 개선, 소음·흔들림 저감 효과가 있다. 별도의 레일을 놓을 필요가 없으므로 유지보수가 간단해지고, 아무리 잡아돌려도 미끄러지지 않으므로 가감속 성능도 개선되어 수송량 증강에 도움되기도 한다. 다만 높은 가감속 성능은 버스처럼 거친 운전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고무차륜 경전철 역시 유지보수 문제에서는 일장일단이 있는데, 궤도 측의 수명은 비교적 높긴 하지만 산업도로가 수명이 짧은 것 처럼 같은 부분에 지속적인 하중이 집중되기 때문에 도로 노면보다는 열악한 조건이 되며, 또한 철차륜에 비해 차륜의 마모가 빨라 타이어 교환이라는 약점은 꾸준히 발생하며 이 비용이 생각보다 작지 않다. 또한, 철차륜이 극단적으로 마찰손실을 줄여서 에너지 효율을 얻는데 비해, 고무타이어는 상대적으로 마찰이 높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면에서 단점이 존재한다.

대차의 경우 SS트램처럼 약간 변형된 2축 대차를 사용하거나, 1축 대차를 사용하여 2축차인 경우 버스와 비슷한 외형을 가지기도 한다. 차륜 자체가 완충효과가 있어서 서스펜션 구조는 철차륜 차량에 비해서 비교적 간략한 편이며, 없지는 않다.

고무차륜이라고 하여 궤도를 아예 두지 않는 것은 아니다. 파리 지하철의 경우 기존의 철도레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바퀴만 고무차륜으로 교체한 전례가 있고, 대부분의 경전철은 콘크리트 형태의 주행 궤도 같은 것을 깔고 주기적으로 표면을 연마하여 최상의 상태로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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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