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차

Police préparant l'arrivée d'une manifestation.JPG

경찰차(警察車, Police car)는 경찰 업무에 사용될 목적으로 제작된 차량이다. 대한민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의 경찰차는 긴급자동차로 분류된다.

특징[편집 | 원본 편집]

소방차와 동일하게 신속한 현장 도착을 위해서 일반 차량들에게 경고와 신호를 보내는 경광등과 사이렌이 장착된다. 경광등은 각 국가마다 색깔이 다르며, 대한민국 경찰은 적색과 청색이 점멸하는 경광등을 부착한다. 평소 순찰 업무 수행중에도 사이렌은 울리지 않더라도 경광등은 작동시키는데, 이는 범죄 심리 억제를 노린 일종의 심리전이다. 물론 잠복 혹은 단순 휴식을 위해 정차중인 경우에는 경광등을 켜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순찰 및 호송에 활용되는 경찰차는 주로 중형급 이상 세단이 사용되며, 외형적으로 경찰임을 나타내는 도색이 적용된다. 또한 경찰 업무에 필요한 통신장비와 사건현장 채증을 위해 대쉬보드 혹은 경광등 주변에 녹화용 카메라가 장착되며, 서치라이트가 장착되는 차량도 존재한다. 또한 버스트럭 등 대형 차량에게 효과적인 신호를 보낼 목적으로 경광등의 높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개량된 리프트 경광등을 적용한 차량들도 있다.[1]

내부 구조는 세단형 기준 전방에 2명의 경찰관이 탑승하고, 후방 승객석과 전방석 사이 공간에는 격벽이 설치되어 있어서 후방석에서 난동을 피워도 경찰관의 임무 수행에 지장이 없도록 설계되어있다. 또한 후방석 출입문은 안쪽에서는 열 수 없고, 바깥에서 손잡이를 당겨야만 열리는 등 특수한 구조가 적용되는 경우가 대부분. 대한민국 경찰의 순찰차들은 야간에 범죄자 검거보다도 난동을 부리거나 노숙하는 인사불성 주취자를 수거(...)하여 지구대에 고이 모셔놓는 경우가 많고, 주취자들이 차내에 구토를 하는 경우가 워낙 많다보니 시트도 물청소가 쉬운 소재를 적용하고 바닥에는 배출구가 설치된 경우도 흔하다.

경찰차는 업무 특성상 24시간 내내 시동을 켜놓는 경우가 많고, 운행거리가 단시간에 엄청나게 누적되는 경향이 강하여 엔진 등 내구성이 보완되어 출고되며 차량의 수명 자체가 짧아 차량 교체 주기도 빠른 편. 물론 해당 경찰서의 상황이나 차량의 임무에 따라 구형 모델이 꽤 오랜 시간 빌빌거리면서 동네를 순찰하는 경우도 목격할 수 있다.

종류[편집 | 원본 편집]

이륜차[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경찰의 할리 데이비슨 사이카

대한민국에서는 흔히 사이카라 불린다. 원래 오토바이 옆에 부착하는 사이드카에서 기원한 용어가 그대로 굳어진 것. 물론 현용 경찰 오토바이에 사이드카를 다는 경우는 의전행사에 동원되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이며, 대부분 업무에서는 이륜 오토바이가 투입된다. 사이카에 탑승하는 경찰관은 가죽장화, 선글라스 등 특유의 복장을 갖추는 것이 특징. 일반적인 경찰차가 진입하기 어려운 좁은 길이나 정체 등으로 신속한 출동이 어려운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일에 지각 위기에 몰린 수험생을 사이카에 탑승시켜 신속하게 고사장 입구로 호송하는 장면은 흔한 클리셰.

대한민국 경찰은 일상적인 경찰 업무 외에도 국빈 호송 대열 선두에 사이카를 배치하여 특유의 위압감을 선보이며, 필요시 대열 선두나 후미에 자리잡아 일반 차량의 통행을 통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대한민국 경찰의 순찰용 오토바이는 보통 배기량 1,000cc 급 대형 바이크(할리 데이비슨, BMW 등)를 사용하며, 지구대나 파출소에서는 600~125cc급 중소형 바이크를 사용하기도 한다. 중소형 바이크는 국내 제조사(효성, 대림 등)의 모델들을 적극 채용하는 추세이다. 대한민국 경찰 오토바이 역시 긴급자동차에 포함되므로, 임무 수행을 위하여 필요시 고속도로 진입이 법적으로 보장된다.

세단[편집 | 원본 편집]

대한민국 경찰의 쏘나타 순찰차

경찰차하면 떠오르는 주력 차종이다. 대부분의 순찰, 호송 등 경찰 업무의 전반에 활용되는 차량으로, 대한민국 경찰은 준중형~중형급 세단을 기반으로 도색, 장비, 내부구조, 내구성 보강 등 개조를 적용한 경찰차 전용 세단을 사용한다. 물론 의전 등 특별한 경우에 한해 사용하는 준대형~대형 세단도 소수 운용하지만 일반인들이 이 차량을 접할 기회는 매우 적은 편.

세부적으로는 동네 지구대나 파출소에서 사용하는 112 순찰차, 교통순찰차, 고속도로순찰차, 경호순찰차 등으로 분류된다. 112 순찰차 기준으로 범죄자 검거나 호송, 인사불성 주취자 등을 뒷자리에 태우기 때문에 운전석과 뒷자석 사이 격벽 설치, 뒷문과 창문은 안쪽에서 조작할 수 없는 등 전용 설계가 적용된다.

겉보기에는 일반 승용차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외형을 가진 잠복/암행순찰차량도 존재한다.

경차, SUV[편집 | 원본 편집]

경차의 경우 도로폭이 좁은 유럽 국가들의 경찰들이 많이 사용한다. 대한민국도 시범도입으로 운용 검증을 진행한 적이 있지만 가혹한 주행환경에 노출되는 순찰차 용도로는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내려져서 일선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SUV 모델은 주로 산악지형 등 일반적인 세단형 경찰차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 투입된다.

승합차[편집 | 원본 편집]

스타렉스와 같은 10인승 내외의 승합차를 경찰용으로 개조한 모델. 주로 일선 경찰서의 강력반 형사들이 사용하는 이미지로 인식된다. 형사순찰차는 경찰마크 좌우로 《경찰》이 아닌 《형사》라는 글자가 표기된다는 차이가 있다. 또한 과학수사대 용도로 전문 수사관 및 필요한 장비들을 수납한 차량으로도 승합차 모델이 사용된다. 과학수사차량 역시 경찰마크와 함께 《과학수사》라는 글자가 표기되어있다. 그밖에 호송, 교통사고조사 등 각 부서별로 필요에 따라 승합차 모델을 사용한다.

버스[편집 | 원본 편집]

시위현장 주변에 배치되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차량이다. 경찰버스를 촘촘하게 배치하여 만리장성에 비견되는 차벽을 쌓아 시위대의 진로를 틀어막는 광경도 뉴스 보도를 통해 접할 수 있다.

특수차량[편집 | 원본 편집]

  • 차벽차
    경찰버스로 쌓은 차벽이 시위대의 완력에 맥없이 쓰러지는 경우를 보다못한 경찰청이 작심하고 제작한 특수차량. 접이식 강화플라스틱 재질의 격벽을 전개하여 더욱 견고한 방호벽을 생성하며, 여러대의 차벽차량을 연결할 수 있다.
  • 물포
    흔히 물대포로 알려진 차량. 차량의 전방 혹은 상단에 강력한 고압의 살수 기능을 가진 물대포를 장착하여 시위대를 무력화 시키거나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차벽차량 후방에서 차벽 너머로 고압수를 살포할 수 있으며, 필요시 최루액 등 보다 강력한 무력화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 살수목적을 살려서 화재 진압에도 효과가 있다. 수압이 엄청나기 때문에 사람을 향해서 직사는 매우 위험하지만 시위 현장에서 의도적이든 우발적이든 직사에 노출된 인원이 심각한 부상을 입거나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존재한다. 대량의 물을 소모하기 때문에 급수차가 패키지로 따라붙는다.
  • 특공대차량
    경찰특공대의 작전을 위해 특별하게 제작된 차량. 서버번같은 대형 SUV 개조 모델부터 차륜형 장갑차까지 다양한 모델이 존재한다.
  • 구난차 / 견인차
    현장에서 퍼진 경찰버스나 특수차량을 견인하기 위하여 제작된 대형 구난차가 소수 존재한다. 여기에 불법주정차 차량이나 통로 개척을 위한 견인차도 존재한다.
  • 방송차/ 방송조명차
    초대형 고출력 스피커를 장착한 특수차량. 시위현장에서 통제방송 등을 수행한다.
  • 최루탄 발사차량(페퍼포그)
    일명 까스차. 경찰청에서 1999년 공식적으로 시위 진압에 최루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현재는 찾아보기 어렵다. 무최루탄 원칙 이전에는 시위현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공포의 차량으로 인식되었으며, 차량 상단에 설치된 다연장 최루탄 발사관을 통해 수십발의 최루탄을 순식간에 시위대에 끼얹는 역할을 수행했다.

여담[편집 | 원본 편집]

  • 범죄나 액션 드라마, 영화에서 순찰차는 단골로 터져나가는 불쌍한 존재로 묘사된다. 아무래도 사건 발생시 경찰이 경찰차를 몰고와서 초동조치를 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터져나가는 운명.
  • 오일머니가 넘쳐나는 중동 국가들은 1대당 가격이 수 억원을 호가하는 페라리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슈퍼카를 순찰차로 사용한다. 슈퍼카 제조사들의 본국인 이탈리아독일에도 제조사들이 기증한 슈퍼카 순찰차가 배치되어있다.

각주

  1. 대한민국 경찰의 세단형 순찰차들은 대부분 높이조절이 가능한 다목적 리프트 경광등을 적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