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스 트래블러 성간전쟁

겁스 트래블러 성간전쟁 표지

겁스 트래블러 성간전쟁》(GURPS Traveller: Interstellar Wars)은, 다른 TRPG 룰이자 세계관인 트래블러에서, 본 역사("제3 제국")가 시작되기 3천 년 전, 테라 연방의 "제2 제국"이 바로 코앞에 있던 빌라니의 "제1 제국"을 극복하며 다윗골리앗을 이기듯 우뚝 서가는 과정의 세계관을 그린 겁스 룰북이다.

역사

UNSCA의 설립

21세기 후반의 지구는 국제적 무력분쟁빈부격차, 사상적 분란 등등으로 막장화되기 직전의 상태였다. 그런 상태에서 세계의 지도자들은 민족자결주의주권국가 체제는 실패했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모든 국가를 UN의 통치 하에 두는 조약(뉴욕 조약)을 가결시킨다. 이로써 UN은 현재와 같은 느슨한 국가연합체가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정부가 된다.

때마침 워프 항해를 시도할 수 있을 정도로 우주기술이 발전하였기에, 당시 알려진 들 중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이었던 Barnard's Star로 유인탐사를 시도해볼 계획이 잡힌다. 하지만 Barnard's Star와 태양과의 거리는 약 2파섹인데 당시 사용할 수 있던 워프 항해 기술력으로는 한번에 1파섹 거리밖에 점프를 할 수 없고, 이 세계관에서의 워프 기술력은 워프로 도착할 목적지에 반드시 천체급의 중력원이 있어야만 워프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기껏 워프 항해 기술력을 만들어놓고도 아예 활용마저 못하고 있었다... 가, 태양과 Barnard's Star의 딱 중간 지점에 떠돌이 행성 (영어: Rogue Planet : 항성 중력권에 묶여있지 않은 채 그냥 저 혼자서 떠돌아다니는 행성) 이 발견되어, 그 떠돌이 행성을 징검다리 삼아서 Barnard's Star를 탐사해본다는 계획안이 수립된다.

전 인류의 부푼 기대를 안고 Barnard's Star에 발을 디딘 유인 탐사대원. 하지만 그들이 Barnard's Star 성계에서 발견한 것은

이미 자리를 틀고 살아가고 있는 인류 문명이었다!

Ziru Sirka와의 첫 만남

그 인류 문명은 자신들이 빌라니(영어: Vilani)라는 종족의 일원이며 이 곳은 Ziru Sirka라는 국가의 영토라고 소개한다. UN 세계정부와 Ziru Sirka는 곧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무역을 시작한다.

하지만 Ziru Sirka는 지구인들이 우주라는 존재를 제대로 이해하기도 전 무렵부터 이미 세상에 Ziru Sirka 말고 다른 주권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 너무 익숙해 있었으며, 상업을 패권 굳히기의 수단이자 정부 주도하의 재화 분배 수단으로만 쓰던 Ziru Sirka에게는 지구인들의 자유무역은 너무도 이질적인 존재였고, 그런 Ziru Sirka에게 지구인들의 자유무역 사상은 체제를 무너뜨릴 독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이 때문에 Ziru Sirka는 Ziru Sirka대로 지구인들이라는 거슬리는 이방인들에게 점점 짜증이 나기 시작했는데, 이는 지구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우주에 지적 생명체라고는 자기들밖에 없다고 - 아니 지구인들의 발길이 닿을만한 곳에는 없다고 믿었던 지구인들이었는데, 하필이면 외부 항성계를 통한 첫 유인 탐사에서, 그것도 보통 외계인도 아니고 인간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겼고 생물학적으로 별 차이점마저 없는 - 심지어 지구인과 교배마저 가능한! - 외계인이 이미 자리를 틀고 있었던 상황이라니. 지구인들에게는 아예 멘탈붕괴 그 자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인들의 우주 기지에 빌라니의 함선이 아무런 교신도 하지 않은 채 허용범위를 넘어서 접근하는 일이 발생하고, 지구인의 기지에서는 빌라니의 해당 함선에 지속적으로 교신을 시도하나 빌라니의 함선은 교신 시도를 계속 씹은 채로 접근, 결국 지구인의 기지에서 빌라니의 함선에 발포를 하여 격침시키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

제1차 성간 전쟁

이는 지구와 Ziru Sirka의 첫 전쟁, 지구인들에게는 역사상 최초의 성간 전쟁의 신호탄이 된다.

지구인들은 이미 첫 우주탐사 이전에 UN이 주도하는 세계정부 하의 단일 정치체제가 되었다고는 하나, 맨 처음의 우주탐사에서 바로 외계인을 발견해버리는 대박을 친 지구인들에게는 당연하게도 이런 상황은 전혀 예상마저 되어 있지 않았던 일이었다. 지구인들은 지구에서는 단일 정치체제를 이뤘으나 우주에서는 어떻게 외교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아예 대비마저 되어 있지 않았으며, 그 덕에 Ziru Sirka의 함대가 지구를 향해 진격해오는 그 중에도 지구인 함대에서는 미국 측 사령관과 중국 측 사령관이 서로 주도권 다툼을 하느라 아무 것도 못 하고 Ziru Sirka 함대에 사냥을 당하는 일이 일어나고 만다.

하지만 Ziru Sirka 함대는 지구인들의 역사상 첫 우주함대를 손쉽게 사냥해버리고 난 뒤 무슨 일인지 그냥 물러나버리고 만다.

얼마 지나지 않아 Ziru Sirka 함대가 다시 지구를 침공하지만, 이 때는 지구인들은 통합 UNSCA(영어: UN Space Coordination Agency) 함대의 깃발 아래 연합해 있던 상태였고, 주도권 다툼이나 하다가 사냥당해 버린 이전과는 달리 그래도 Ziru Sirka 함대에 유의미한 손실은 입히게 된다.

역시 Ziru Sirka 함대는 저번 전투와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이유로 퇴각하는데, Ziru Sirka의 속셈은 "건방진 야만인들에게 한 번 따끔한 맛을 보여주었으니 다음에는 알아서 기겠지" 라는 속셈이었지만 그런 속셈을 알 리가 없었던 - 또는 알고 싶어하지 않던 - 지구인들은 이 전쟁을 자신들의 승전으로 받아들이고 축하하는 분위기가 된다.

제2차 성간 전쟁

하지만 이 문서를 편집하고 있는 당신들도 같은 지구인들이니까 아시듯이 지구인들은 빌라니의 바람대로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고, Ziru Sirka는 지구인들에게 또다시 신경이 긁혀 재차 지구를 침공하게 된다.

그리고 지구인들은 Ziru Sirka의 식민 행성 중 하나인 Nusku 행성계에 역공을 가하게 된다. 비록 제2차 성간 전쟁에서는 Nusku를 점령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꼬꼬마 야만인이라고 얕봤던 지구인들이 Ziru Sirka의 식민 행성에 오히려 역으로 레이드를 오는 모습에 Kushugii Sector[1]주지사는 깊은 인상을 받고 강화조약을 맺어준다.

제3차 성간 전쟁

2차 성간 전쟁이 끝나고 난 뒤 Kushugii Sector의 주지사가 교체되었는데, Kadur Erarshashi라는 이름의 이 자는 가차없는 통치 방식으로 이름을 날리던 자였다. 당연히 제2차 성간 전쟁까지의 경과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었는데, 결국 새 주지사의 지휘를 받는 또다른 우주함대가 지구를 향해 진격하였고, 이 때 지구인들은 지구에 핵 폭격을 맞는 참변을 당하게 된다.

빌라니의 문화에서는 교전권자와 비 교전권자를 구분하는 개념 자체가 없으며, 할 수만 있다면 적의 민간인에게 가차없이 무력을 행사하는 것이 적들의 저항 의지를 쉽게 꺾을 수 있어 적들이 더 빨리 항복할 수 있게 만드는 길이므로 적들에게 오히려 자비를 베푸는 일이라는 사고방식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구인들에게는 저런 사고방식은 문자 그대로 "너 죽고 나 죽자" 라는 식의 대규모의 저항의식을 일으키는 것밖에는 되지 않는다. 일단 이 문서를 읽고 계신 당신들마저, 위의 문단을 보고서 정말로 어이가 날아가셨을 것이다. 그 때문에, 지구인들은 모행성에 핵을 두드려맞은 그 엄청난 전후 손실을 극복하기 위해 있는 힘 없는 힘을 다 쥐어짰고, 그 뒤로 UNSCA라는 이름마저 버린 채 지구테라(영어: Terra)라고, UN 세계정부는 테라 연방(영어: Terran Confederation)이라고 이름까지 갈아치우고 Ziru Sirka에 대한 전투 의지를 불사른다.

테라에 핵 폭격이 있은지 3-40년쯤 뒤, 테라의 기술력은 점프 한 번에 2파섹을 뛸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하고 그 외의 다른 우주기술력 역시도 빌라니와 대등한 수준(TL10)으로 발전한 채, 테라에 핵 폭격을 떨군 그 대단한 주지사님이 알 수 없는 이유로 경질되어 수도성으로 소환된 틈을 타, 테라 연방은 Ziru Sirka에 대해 대대적인 역습을 감행한다. 역습의 첫 예정지는 당연히 제2차 성간 전쟁에서 레이드를 뛰었다가 실패한 Nusku 성계였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주지사가 경질된 그 대단한 호기를 타고 빌라니의 식민 성계에 레이드를 뛰러 간 테라 연방은 믿을 수 없는 모습을 발견하고야 마는데, Nusku 성계의 주민들이 테라 연방의 함대가 레이드를 온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이 오히려 테라 연방의 함대를 환영하며 자기들의 행성에 사보타주를 놓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찌 된 사연이냐면, Ziru Sirka의 정부에서는 대통합 전쟁을 일으킨 뒤 제국을 더 이상 혼란에 빠뜨리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기술 개발을 포함한 제국의 모든 혁신을 금지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었는데, 딱 이 Nusku 성계가 속해 있던 그 일대 그 Sector가, 그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사람들 - 빌라니 어로 Kimashargur라고 하는 - 들이 몇백년쯤 전에 단체로 Ziru Sirka 제국을 탈주해서 새 나라를 세워 정착했었던 바로 그 지역이었다는 것이다. (Ziru Sirka는 처음에는 이들의 신생 국가를 승인했으나 100년쯤 뒤 무력으로 병합했다고 한다.) 어쨌든간 테라 연방은 전혀 예상마저 하지 못하고 있었던 대박사건 덕택에 자신들의 통치에 쌍수를 들며 환영하는 적국 식민지를 역사상 첫 지구 외 식민지로 얻게 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제4차 성간 전쟁

제5차 ~ 제8차 성간 전쟁

시기는 제법 길고 4개의 성간 전쟁이 연속으로 끼어 있던 시기지만, 그닥 특이한 점은 없는 시기다. 주지사로 웬 호구새끼가 들어앉아서 테라 연방한테 있는대로 휘둘리면서 Sector 전체의 경제적 사회적 군사적 영향력을 테라 연방에 있는대로 들어다 바치고 있었던 시기라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결론적으로 테라 연방은 저 호구 주지사의 도움으로, 제8차 성간 전쟁이 끝날 무렵에는 Ziru Sirka 제국의 황제 직속 함대와 맞짱을 뜨고 발라버릴 수 있는 엄청난 힘을 얻게 된다.

제9차 성간 전쟁

(지쳤다 나중에 써야지)

  • 테라 연방이 TL11을 찍음. TL11을 찍게 되면서 테라 연방의 점프 드라이브는 한번에 3파섹을 뛸 수 있을 정도로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Ziru Sirka 함대가 아예 건너가지 못했던 갭을 넘을 수마저 있게 되고, 또 테라 연방에서는 함선의 장갑과 구조물을 씹고 흘러간 뒤 적함의 안에서 방사능 붕괴를 일으키는 중간자 입자포를 만들 기술력을 얻게 됨. 둘 모두 Ziru Sirka에게는 아예 시도마저 할 수 없었던 기술 발전임.
  • 제8차 성간 전쟁까지의 이야기가 드디어 Ziru Sirka 황궁에 들어가고, 제8차 성간 전쟁까지의 호구 주지사는 드디어 경질되어 악독함으로 이름을 날리던 다른 주지사가 구원투수로 등판, 그리고 제국의 황제 직속함대가 테라를 향해 진격. 하지만 테라 함대는 이미 앞서 말한 기술력으로 제국의 기술 수준을 아예 씹어먹는 정도의 기술 발전을 이뤘고 (대략 6.25에서 F-22 랩터K-2 흑표 전차를 굴리는 정도의 기술격차) 결국 명량 해전이 부럽지 않은 정도로 황제 직속함대를 탈탈탈 털어버리게 됨.
  • 이후는 그저 지루한 땅따먹기 전쟁이 100년 넘게 계속됨. 황제 직속함대는 망했지만 Ziru Sirka의 영토는 행성계를 수천개는 담고 있을 정도로 거대했기 때문에.

기술 수준

전반적으로 TL10.

반중력 기술과 무동력 추진기 기술이 널리 쓰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형상이 아주 괴상하게 생기지 않은 우주선들은 지구 표면에서 우주권까지 20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부상할 수 있는 정도이다.

초공간 도약 기술도 존재하는데, 한 번에 몇 파섹을 점프할 수 있는지에 의해 점프-n 이라고 분류되며, 점프의 목적지에 천체급의 중력원이 있어야 점프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그 덕에, 점프-n의 점프 기술을 새로 얻었다는 건, 단순히 항행 속도가 빨라진다는 것을 뛰어넘는 의미가 된다!) 1회의 점프에 대략 1주일이 소비되며, 점프 시에는 각각의 점프 수준에 따라 다른 차원의 우주로 넘어가는데, 이때 점프를 수행하는 우주선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 크기의 우리 차원의 우주 '방울'을 같이 들고 넘어간다. 점프를 하는 동안에 우리 차원의 우주 방울을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수소를 방류하며, 이 수소는 목표 성계의 가스 행성의 대기 또는 지구형 행성의 물을 퍼올려서 추출한다. 참고로 매 점프마다 정확히 1주일이 걸리는 건 아니어서, 점프 때마다 우주선이 1주일을 넘겨서 점프하는지 1주일보다 더 빨리 점프하는지를 놓고 선원들이 도박을 걸기도 한단다. (...)

테라 연방은 TL9에 점프-1 기술을 얻은 뒤 매 TL 발전 때마다 TL10에서 점프-2, TL11에서 점프-3으로 착실히 올라가고 있다. Ziru Sirka는 대통합전쟁 무렵에 점프-2를 얻은 뒤 스스로 기술 발전을 봉인했기에 점프-3을 얻지 못하고 있다.

Ziru Sirka의 경우

다만 Ziru Sirka는 "약학을 제외한 의학" 그리고 컴퓨터 공학은 TL7에 머무른다. 특기사항이라면 Ziru Sirka의 컴퓨터에 프로그램 개념이 없다 라는 것인데, 그래서 Ziru Sirka에서는 전자장비가 처음에 설계될 때 박아서 나온 일들만 할 수 있어서 간단한 게임이나 그런 걸 새로 하고 싶어도 아예 장비 자체를 새로 사야 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참고로 Ziru Sirka에서 약학이 그나마 기술력이 높은 건 빌라니의 약학 이론이 정교한 수준이라서가 아니라 Ziru Sirka 영토 안에 수천개의 행성계가 있고 그 수천개의 행성계 안에서 형성된 생태계도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그 수많은 생태계에서 약용으로 쓸만한 생물자원들도 아주 다양하기 때문. 그냥 그거다... 룰북에는 Ziru Sirka 영토 안에 있는 어떤 무인 행성에서, 마치 연꽃처럼 떠다니면서 사는 수생 부유식물을 입수해서 성분을 분석한 테란이 그 부유식물에서 알츠하이머 병의 치료제로 쓰일 수 있는 성분을 추출해냈고 아예 전 우주의 부를 한 손에 거머쥐는 거부로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기도 하다. 그 행성에 우연히 표착한 테란이 그란 대박을 터트릴 동안 그 행성을 수천년간 실효지배하고 있던 Ziru Sirka는 같은 유효성분으로 아무것도 못 했다는 뜻이다.

룰북에는 빌라니와 테란이 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있는데, 테란이 빌라니가 낸 수학문제를 풀기 위해서 그 자리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새로 짜서 외계어 수학 문제를 즉석에서 코딩하다니 문제를 풀자 빌라니가 아예 벙쪄서 쳐다보고 테란한테 방금 뭘 한 거냐고 물으니까, 테란이 "음, 프로그램을 새로 짠 건데... 이게 말하자면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써서 컴퓨터한테 새로운 문제를 풀게끔 시킨 거야." 라고 대답하자 빌라니가 "그러니까 네 말은... 컴퓨터가... 학습을 했다고?!" 라고 하면서 놀라는 장면이 나와있을 정도이다. 당연히 Reprogrammable Computer는 Ziru Sirka 영토 안에서는 금수조치 품목이다.

테라 연방의 경우

테라 연방은 첫 우주 탐사 당시 TL9에서 제3차 성간 전쟁 당시 TL10으로 발전하고 제9차 성간 전쟁 때 TL11을 찍는 등 착실하게 발전해가는 가운데 컴퓨터 공학 (특히 인공지능 관련) 과 사이버네틱스 기술, 생명공학 등등 "인간의 존엄성을 건드릴 수 있는" 기술력에서는 성간 전쟁이 끝날 때까지 TL9 언저리에 머무른다.

종족

테란 (지구인)

주인공 종족이며, 기본 시점 (제3차 성간 전쟁에서 테라에 핵 두드려맞고 열심히 전후 복구하고 있을 그 시점) 에서 테라는 TL10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중력 기술이 발달하여 테라에는 몇km 정도 높이의 빌딩이 반중력 장치를 통해 구조적 하중을 견디고 있으며, 무반동 추진기 기술도 발달하여 우주전함마저도 테라 표면에서 길어야 20분이면 테라 대기권을 벗어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덕분에 태양계 방어용의 미사일 보트는 아예 테라 바닷속에서 대기하고 있어도 되는 수준이다.

빌라니(영어: Vilani)

Vland라는 머나먼 별을 모성으로 삼고 있는 인간 종족. Ziru Sirka의 주 종족이자 Ziru Sirka를 세워낸 민족인데, 제국에 혼란이 오지 않게 하겠다는 이유로[2] 몇천년 동안을 기술발전을 스스로 봉인시켜버린 미칠듯한 정도의 보수성이 특기.

Ziru Sirka의 다른 종족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수술을 받은 모양인지, 수명이 200살 가까이 된다고 하며, 테라인들로서는 생각마저 할 수 없는 근면성실함 - 하루 24시간 중 16시간을 노동을 하면서 보내도 불만이 전혀 없는 수준이라고 한다!!! - 그리고 테라인들에 비해서 추상호기심의 세계에 병적으로 관심이 없는 것 역시도 유전자 시술의 결과물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 미칠듯한 보수성은 군사 작전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실제로 빌라니 함대가 테라 함대에게 답답할 정도까지 농락당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보수성이었다고 하며 - 테라 연방이 자기들과 대등한 기술력을 갖추게 되기 몇십년은 지났을 때마저도 이들은 야만인들 상대할 때나 쓰던 작계를 고칠 생각마저 못했다고 한다 - 오죽하면 빌라니 지상군 중에는 관심병사들을 모아서 만든 형벌부대 비슷한 걸 상륙부대로 쓰는데 이 부대가 관심병사들만 모여있다 보니까 창의력이 높아서 오히려 전투력이 아주 높아지는 수준이라고 한다!

앤스워린(영어: Answerin)

Ziru Sirka의 영토 안에 모성을 두고 있는 인간 종족. 어떤 개조 수술을 받은 모양인지 종족 특성으로 아드레날린 폭주(영어: Adrenalin Surge) 라는 스킬을 달고 있는데, 1분쯤 지속되는 스팀팩을 생각만으로 터트릴 수 있는 스킬이다. 하지만 그 스킬이 (이름부터가 "아드레날린 폭주"인만큼) 순전히 자기 의지대로 터지는 스킬인 건 아니다보니, 이들 종족의 문화에서는 분노공포를 다스리는 정신수양을 매우 중시한다고 한다. 하긴 그럴 수밖에 없겠다... 아무래도 반자이 어택이 매우 생각나지만 그냥 넘어가자

아나쿤두(영어: Anakundu)

Ziru Sirka의 영토 안에 모성을 두고 있는 인간 종족. 어떤 개조 수술을 받은 모양인지 종족 특성으로 신생아기에도 수면 시간이 8시간밖에 안 되며 그 수면 시간은 나이가 10살씩 먹어갈 때마다 1시간씩 더 줄어든다. 결국 자연 상태에서는 40살쯤 되면 수면부족과 그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합병증 때문에 정신줄이 너덜너덜해져서 미쳐 죽는 시한부 인생을 종족 전체가 겪고 있는 셈. 빌라니들이 아나쿤두 종족의 이 처참한 유전병으로 죽는 시기를 한 7~80세쯤까지 늦춘 약물을 만들어 주었고 이 은혜로 아나쿤두 종족은 빌라니에 대한 충성심이 극진하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근면성실함을 숭상하는 빌라니 문화의 특성이 선천적으로 잠이 극도로 부족한 아나쿤두 종족의 특성에 너무 잘 들어맞는다고. 사실 제4차 성간 전쟁 당시 Kushugii Sector의 주지사가 바로 아나쿤두 종족이기도 했다.

현재 테라 연방의 기술력으로 아나쿤두 종족의 이 저주받을 유전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관의 기본 시점 (제3차 성간 전쟁의 전간기) 에는 테라 연방이 아나쿤두 종족의 특성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시기라서...

수에라트(영어: Suerrat)

Ziru Sirka의 영토 안에 모성을 두고 있는 인간 종족. 어떤 개조 수술을 받은 모양인지 얼굴을 제외한 모든 신체부위에 털이 빼곡하게 나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인원이 아니라 인간 종족 맞다. Ziru Sirka 이전에 FTL 기술 없이 우주개척을 한 바 있다고 하며, 적색 왜성이 모성이기 때문에 테라인들로 치면 군대 시절 생활관에 켜놓은 빨간 수면등 처럼 어두운 밝기에서 사는 것이 익숙하다고 한다.

어째서인지 테라 연방이 Ziru Sirka를 엎어버리려고 진격하고 있었을 때 열렬히 호응해준 종족이었다고도 한다.

지오니(영어: Geonee)

Ziru Sirka의 영토 안에 모성을 두고 있는 인간 종족. 특징이라면 마치 현대의 이슬람 문화권에서 보이는 그 정도의 여성차별적 사고방식이 특징인데, 테라인들도 빌라니도 성차별을 극도로 배척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이 여성을 소유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 그 사고방식은 그 자체로 겁스 룰상으로 [혐오스러운 버릇]으로 다뤄진다.

베가 성인(영어: Vegan)

채식주의자 아니다

실제로 베가 성계에서 발견된 외계인은 아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베가 성인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한다. (실제 이들의 모성이 있는 곳은 Muan Gwi라는 가상의 행성계이다.) 외계인이라고 해놓고 인간 종족이 무진장 나오고 있는 이 세계관에서 몇 안 되는 진짜 외계인 중 하나인데, 머리가 앞으로 꺾여 있는 채 머리 끝부분에 마치 귀두처럼 눈이 달려있고 손가락도 인간의 그것과 매우 판이하게 생긴 등 인간과 매우 다른 종족이다.

수명이 400년쯤 되며, 감정이 극도로 메말라 있고 수학이나 철학 등등 머리 쓰는 학문에 파고드는 걸 매우 좋아하는데, 이런 종족이니만큼 기술혁신 자체를 봉인해 버린 Ziru Sirka의 체제는 이들에게는 정말로 짜증나는 체제였고, 그런 체제에 대해서 이들은 수동공격적인 태도로 그러니까 빌라니들이 뭔가를 시키면 앞에서는 예~예~ 하고서 뒤에서는 있는대로 딴지를 놓는 그런 방식으로 대응한다고 한다. 그래서 빌라니들은 베가 성인들을 감독하는 직위에 발령받는 걸 극도로 꺼린다고.

당연하게도 테라 연방이 Ziru Sirka 영토로 진격할 때 쌍수를 들고 환영한 종족이었기도 했다. 문화적인 차이 때문도 물론 컸지만, 얘네들 역시도 자기들 모성에 핵을 질펀하게 두드려맞은 과거가 있었기 때문에... 그리고 자기들 손으로 극복해낸 테라인들과 달리 얘네들은 그러고 그대로 계속 쭉 식민지 처지로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누기리(영어: Nugiiri)

Ziru Sirka 영토에 살고 있다는, 사람 키 정도 되는 곤충 외계인 종족. 어째서인지 그들이 이뤄낸 문화적 성취에 걸맞지 않게 지능이 매우 낮은데 (겁스 템플릿에서 IQ 8 : 겁스 룰에서는 좀비스켈레톤 같은 언데드 종족의 IQ가 8이다!) 신비와 추상의 영역에 병적으로 관심이 없는 빌라니로서는 이런 종족이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그런 것들은 관심이 없어서 그냥저냥 계속 그러고 살고 있다고 한다.

이 종족의 정체는 트래블러 본편에서까지 무수한 떡밥을 남긴, Droyne라는 종족이 퇴화한 모습이다. 원래 Droyne 종족은 사이오닉적 카스트 같은 걸 이루고 사는 종족이라서 그들의 성인식 때 그 카스트를 결정하는 의식을 하고 그렇게 결정된 카스트에 따라서 개체의 지능 수준이 결정되는 종족인데, 그 카스트를 결정하는 의식이 실전되어 종족 전체가 성인식을 하지 못하게 되어 이렇게 퇴화된 모습으로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테라 바깥에서 발견된 수많은 인류 종족들이, 바로 이 종족이 20만년쯤 전 어떤 실험을 하기 위해서 테라에서 인류를 수집해서 여러 행성들에다가 퍼트린 일의 흔적이다.

브왑(영어: Bwap)

Bwak 아니다 Bwap이다

직립보행을 하고 말을 하는 도롱뇽 외계인 종족. 도룡뇽이니만큼 항상 습기를 유지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들이 입는 옷에는 전부 그런 장비가 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남녀 성비가 10:1 정도로 매우 불균형한데 그나마 있는 여성들은 이 종족의 모성에서만 대부분 살기 때문에 Ziru Sirka 영토에서 만날 수 있는 브왑 종족은 전부 남성이라고 한다.

이들 특유의 세계관이 있기는 있는데 그 세계관이 빌라니의 근면성실함에 너무도 잘 맞아떨어지는 세계관이기 때문에, 외관상 명백한 외계인임에도 Ziru Sirka에서 아무런 차별도 받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사회

테라 연방

기본 시점 (제3차 성간 전쟁에서 테라에 핵을 두드려맞은 뒤 열심히 복구하고 있는 시점) 에서는 테라의 모든 시민들은 성별과 민족을 불문하고 3년간 징집되어 복무에 소진하게 된다. 하지만 한국군 같은 더러운 징병제가 아니라, 3년 동안 본인이 선택한 직종에서 복무를 하는데 (그러니까 한국군 징병제 같은 시스템에 비유해서 설명하자면 현역이 기본인 게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이 기본에 본인이 원하는 사람만 군대에서 복무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테라 연방 우주함대에서 복무하는 것이 급여나 전역자 대우 등등이 아주 꿀이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들이 연방 우주함대로 자원해서 몰려드는 상황이라고 한다. 보고 좀 배워라 한국군...

기본 시점에서도 테라 내의 빈부격차는 (오죽하면 주권국가들의 민족자결주의정치학적 실패작으로 보아 세계정부가 출범했을 정도로!) 상당하기 때문에, 소말리아 본토에서 사는 것보다는 한국 감옥에 갇히는 게 차라리 호텔에 사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소말리아 해적들처럼 차라리 군대에서 복무하는 게 자기네 나라에서 사는 것보다 훨씬 더 호화스러운 삶이라고 하면서 군대에 자원하여 징집되는 빈민들도 많다는 설정이다.

물론 공식적으로는 성차별과 민족차별 등등은 폐지되었으며, 테라 연방 정부에서 그들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테라 연방 시민들은 모국어를 포함해 반드시 3개 이상의 언어를 교육받도록 되어 있다. 유럽 기준의 3개 언어겠지

기본 시점에서 태양계의 인구는 120억에 달한다. 화성이 이미 개척되어 있는 상태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120억의 인구는 너무 많은 건지, 기본 시점에서는 (지구에 핵 두들겨맞은 전시상황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테라의 통제등급은 6 그러니까 북한이나 일제강점기 수준의 통제등급을 찍고 있다.

Ziru Sirka

Ishimkarun(영어: Shadow Emperor)이란 이름의 황제(라고 쓰고 우주구급 판례셔틀이라고 읽는다) 밑에 3개 Shangarim의 수장들과 Ziru Sirka 제국 지상군, 우주군의 수장들이 속해 있는 표면상 제정이다. Ishimkarun은 제국에서 단 12명의 사람과만 만난다고 한다.

카스트제

기본적으로 Enshii - Damgarii - Engarii의 3개 카스트로 나뉘어 있는 (각각 신분의 역할은 테라 식으로 하면 귀족 - 중인 - 평민에 대응된다) 카스트제이지만, 그 카스트가 혈통이 아니라 능력(정확히 말하면 사회 공헌도)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라는 점이 테라에 있었던 카스트제와의 차이점인데, 그렇다고 온전히 본인 능력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거인 건 또 아니고 새로 태어나는 빌라니 자식들은 그 부모가 속해 있었던 카스트를 기본 카스트로서 부여받은 뒤 성장하면서 자신이 보이는 능력에 의해서 카스트를 재조정받는 식이라고 한다. 진정한 의미의 수저계급론 (이런 카스트 재조정은 의외로 제법 활발히게 이뤄진다고 한다.)

일종의 불가촉천민 같은 카스트로 Khagarii라는 게 있기는 있는데, 인도에서의 불가촉천민처럼 천역에 종사하면서 증오범죄의 대상이 되는 카스트가 아니라 Khagarii 개인들의 사상이 Ziru Sirka에 맞지 않아서 Ziru Sirka 사회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이유로 "그냥 너희들끼리 딴 나라 차리고 살아라" 라는 개념으로 일종의 보호구역에 격리되어 수용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Khagarii를 수용하는 격리구역은 많은 경우 하나의 행성 통째로가 그렇게 쓰인다.)

Shangarim : 통제경제 하의 재벌귀족

앞서 빌라니에겐 자유무역이 사상적으로 독으로 작용했다고 썼는데, 그게 빌라니의 상업은 재벌귀족 (문벌귀족 대신 재벌귀족이다.) 들에 의해서 재화의 분배만을 위해서 이뤄지는 관제 상업이라서 그렇다. 관제 상업이기 때문에 수요자와 공급자가 직접 딜을 치는 테라의 상업과는 다르게 아예 물류회사처럼 간선 무역로 - 지선 무역로가 나뉘어 문자 그대로 재화를 분배하는 모습을 보인다.

재벌귀족이라고 썼는데, 앞서의 카스트 문서에서 귀족 카스트라고 설명했던 Enshii들이 사실은 이 Shangarim의 소유주이다. 빌라니의 귀족 카스트는 또 세 가지 다른 카스트들의 연합인데, 군사적 귀족 계급이었던 Enshii와 식재료를 담당하는 카스트였던 Shugilii, 그리고 우주개발 무렵 때쯤 발호한 상업 부르주아 계층 이 세 가지 카스트가 귀족의 이름으로 연합해 있던 상태였다. (식재료 담당이 귀족 카스트가 된 것은 빌라니의 '모성'인 Vland는 빌라니를 재외한 토착 생물들이 생화학적 구조가 극도로 이질적이어서 식량이 될 수 있는 생물이 극도로 적었고 그 얼마 없는 식용 가능한 생물들마저 복잡한 절차를 거쳐 발효를 시켜야 먹을만한 게 되기 때문에, 그 식재료를 발효시키는 의식이 종교의식 비슷하게 체계화되고 교조화되어 식재료 담당자들이 귀족의 위치를 차게 된 것이다.)[3] 저 세가지 귀족 카스트들이 우주개발 시절에 자기들 이름의 회사를 차리고서 우주개발에 뛰어들었고 그것이 현재 Shangarim이란 이름의 재벌귀족이 된 것이다.

군사를 담당하던 Enshii는 Makhidkarun이란 회사로, 식재료를 담당하던 Shugilii는 인프라에너지 공급을 담당하는 Naasirka란 회사로, 부르주아 귀족들은 성간 운송업 및 상업을 담당하는 Sharurshid란 회사로 변태했는데, 이 3개 Shangarim 중 테라에 가장 가까이 있던 것이 바로 Sharurshid였다. 상업귀족들 출신의 회사였기 때문에 테라를 잠재적 시장으로 보고 (그들 나름의) 타협책을 쓰려고 했던 것이 테라에게는 호기가 되었던 것으로, 룰북에서는 만약 테라에 가장 가까이 있었던 것이 군사 담당의 Makhidkarun이었다면 테라에게 성간전쟁이 훨씬 더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세관

관제상업으로 발흥한 재벌귀족이 통치하는 나라인만큼 이들 사회에서는 (앞서도 말했듯이) 사회 공헌도를 수치화해서 신용 화폐 비슷한 의미로 쓰면서 그 크레딧이 카스트 재조정의 근거도 되는 등의 고도화된 사회체계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 사회인만큼 개인의 탐욕이나 출세욕 등등은 "사회적 지위의 상승에 대한 욕구"로 채널링되어 있는데, 그런 사회인만큼 Shangarim의 신민 직원인 개개인들이 원문에서 영어: snakepit이라고 표현되었을 정도의 정치질과 암투질이 쩌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테라에다가 핵 폭격을 떨구던 주지사님이 갑자기 경질돼서 소환당한 사건의 정체도 이 정치질 암투질이었을 정도다.

하지만 정치질이 불가능한 평민 카스트에서는 공동체를 위한 헌신 그 자체가 미덕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는 정치질이 가능한 귀족 카스트에서도 그렇기 때문에, 이 성질이 빌라니의 정치질 암투질을 Snakepit으로 만드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빌라니 문화권에서도 테라에서같은 재난 영화가 인기가 있는데, 재난에서 세계를 구한 주인공이 복을 받는 장면의 묘사가 그 주인공은 평범하게 살다가 그냥 죽는데, 그 자손대에서 복을 받는 묘사로 나오는 적이 많다고 한다. 테라와는 참 비교되는 부분이다.

우주구급 판례법주의

빌라니 자신들의 보수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Ziru Sirka가 수천년 동안 수천개 성계를 다스려본 경험이 있다는 점 때문에, 정말로 제국 통치에 있어서 웬만한 상황들은 판례를 뒤져보면 다 나오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 판례를 정리해둔 데이터베이스도 널리 통용되며, 룰적으로 인구가 너무 많은 Ziru Sirka 행성은 신정정치중인 걸로 취급한다고 한다.

캠페인

물론 Ziru Sirka와의 전쟁을 위한 컨텐츠도 준비되어 있지만, 대부분은 전간기 Ziru Sirka와의 무역을 하는 컨텐츠로 플레이하게 된다. 또 테라에서 Ziru Sirka의 반대쪽으로는 어떤 문명도 답사하지 못한 미답지이기 때문에 그쪽 구역에 우주탐사를 나가는 컨텐츠라던지 하는 것도 소개하고 있다.

무역

무역을 위한 룰도 소개하고 있다. 각 성계는 인구 및 중요도에 따라서 등급이 매겨져 있으며, 각 성계에서 취급하는 상품의 목록 역시 룰북에 나와있다.

룰북에 소개된 성계 중의 극단적인 예시는, Ziru Sirka 영토 안의 어떤 행성은 무기 염류가 극도로 부족하기 때문에, 바로 옆에 있는, 소행성 채굴 광업이 흥하고 있는 성계와 짝을 맺어 그성계의 소행성에서 무기원소를 채굴해서 그 행성에 비료로서 뿌리고 그 행성에서 나는 식량을 소행성 광업을 하는 그 성계에 공급하는 식으로 공생관계를 이루고 있었다고 한다. 그랬는데 이쪽 성계의 Iishaku[4]돈욕심에 눈이 멀어 그 소행성에서 나는 광물을 그쪽 행성이 아니라 아예 바깥 세상에 팔기 시작했고, 그 때문에 그 소행성에서 비료를 받아와야 되는 그 행성에서는 농작물이 자랄 수가 없는 환경이 되었다는 것이다. 룰북에서의 묘사가 참으로 처절한데, 테란 상인이 음료수를 먹고 음료수 캔을 그냥 버리려고 하니까 그 행성의 빌라니 농부가 그 캔 하나면 몇 헥타르는 살릴 수 있다면서 음료수 캔을 자기한테 "팔라"고 애원하기에 무역상인은 너무도 측은해서 캔을 그냥 줘버렸다는 이야기다.

우주 탐사

앞서 말한 대로 Ziru Sirka의 반대편은 아무도 발을 딛지 못한 미답지이며, Ziru Sirka 영토 내부에도 여러 신기한 환경을 가진 행성계들이 많다. 미답지에서 새로운 문명을 만날 가능성을 대비해 First Contact의 상황도 겁스 룰로 만들어 두었으며, Ziru Sirka 영토 내에도 여러 신기한 환경을 가진 행성계를 소개해두고 있다.

Ziru Sirka 영토 내에는 단 한 번도 대멸종을 겪지 않아 생태계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체처럼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는 성계도 소개되어 있으며[5] 미답지 쪽에서는 생명체가 금속 재질을 생화학적으로 이용해 로 된 나무가 자라고 마그네슘 날개를 가진 딱정벌레가 날아다니는 행성도 보인다.

전쟁

바깥 고리

각주

  1. Sector는 Ziru Sirka의 행정구역 단위 중 하나로, 대략 수백개의 행성을 포함하고 있는 단위이다. 제8차 성간 전쟁까지, 지구인들이 맞짱을 까고 있었던 것은 사실 Ziru Sirka 전체와 맞짱을 뜬 게 아니라 제국의 일개 Sector와 맞짱을 뜬 것에 불과했다.
  2. 급격한 기술발전은 사회의 혼란을 가져오고, 시회가 혼란해지면 신민들이 불행해지기 때문에 기술 발전을 금지하고 있다고 한다.
  3. 빌라니의 의학 기술력이 TL7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미생물의 생화학 구조마저 이질적이었기 때문에 Vland의 미생물들은 빌라니를 감염시키지 못했고, 그래서 의학 기술력을 발달시킬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4. 인구가 적은 1개 행성계 또는 인구가 많은 한 성계의 일부분을 관리하는 직책으로 구청장? 본 문서에서 '주지사'라고 표현한 Saarpuhii보다 한참 아래 관직이다.
  5. 그 행성의 빌라니 농부가 독성 열매가 열리는 나무라고 조사해 두었던 그 똑같은 나무에서 테란은 아주 마약급으로 맛이 끝내주는 과일을 따먹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