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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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이나 갱도에서, 굴착 작업을 하는 막다른 지점을 의미한다.

원래의 의미

터널공사나 갱도공사를 하는 경우 기계나 사람이 흙을 파내는 굴착작업을 하는 공사면을 막장이라고 한다. 보통 언제라도 무너져 내릴 위험이 있고, 이곳에서의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당연히 공사도 전면 중단이 되어버리고 만다. 대개 터널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하는 보강 작업과 굴착 작업이 병행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탄광에서는 막장면은 갱도의 막다른 지점으로 석탄을 캐내는 지점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탄을 암반에서 떼어내어 지상으로 실어올리게 된다. 덕분에 탄광의 막장은 늘 비좁고 땅속 깊숙히 들어가 있으며, 언제나 매몰될 위험을 가지고 지열로 인해 뜨겁고 석탄 가루가 날아다니는 환경에서 노동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런 고된 노동 환경에서 일해서 생활하는 사람을 막장 인생이라고 하였다....

변용된 의미

사실 탄광에서의 노동은 3D 업종에 해당하기는 하지만, 70년대에는 급여면에서는 썩 나쁘지 않은 업종으로 대접받았다. 물론 중노동인 만큼 누구나 할 수 있는 아니기는 하지만. 이런 막다른 외진 곳에서 위험하고, 지저분하고, 어려운 열악한 중노동에 종사하는 인생을 비유하던 표현은, 그 외관 등에서 연상되는 이유에서인지 비하적인 의미로 전용된다.

그 결과 지금에 와서는 저런 노동으로서의 의미는 사라지고, 그야말로 비길데 없이 위험한 짓을 일삼고, 지저분하고 혐오스러운 행태나 사람을 두고 막장이라고 비하하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