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류)

고려 국방군 (토론 | 기여)님의 2017년 8월 26일 (토) 20:44 판

대구(cod, 大口)는 한류성 물고기의 하나이다. 입과 머리가 커서 대구라고 한다. 대구광역시에서 나는 생선이 아니다... 식성이 사나워 자기 몸의 2/3 정도 되는 먹이도 먹어치운다. 대구 떼가 지나가면 해양의 융단폭격 수준. 참고로 요리할 시 버릴 게 없다는 이유로 학교 급식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대놓고 대구탕이라고 쓰지는 않지만 이상한 알 같은 것이 보인다면 대구탕이다. 대구는 고급어종 중 하나인데 급식에 나올리가...

한류성 어류라 낮은 수온의 해역을 선호하는 습성이 있어, 주로 찬 오호츠크해나 동해 쪽에서 대부분 활동하고 수심 100미터 이하의 깊은 수심에서 지내는 어종이라 얕은 수심으로 잘 올라오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동해와 인접한 지역인 강릉,울진 등의 지역에서 주로 어획되며 겨울철 남해에서도 잡힌다. 이 외의 서식지로는, 일본의 서해안 일대와 오호츠크 해 북단까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먹이는 자신보다 작은 어류나 갑각류 등을 잡아먹고 산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대구는 회유성 어종으로서 겨울 산란철이 되면 자신이 태어난 연근해로 이동해 산란을 준비하는데, 한 예로 동해에서 서식하던 대구들이 남쪽인 남해의 거제도와 진해만 앞바다로 돌아와 산란을 하는 경우로, 이곳에 대구들이 모이는 이유는 이곳에서 인공부화장을 통한 방류사업을 실시하고 있어, 한반도 인근에 서식하는 상당수의 대구가 이곳 거제도 앞바다를 고향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란철인 겨울을 대구의 제철이라고 하며 이 시기에 잡은 대구를 최고로 친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12월 한달동안 대구 조업이 이루어지며 1월달 이전까지만 잡을수 있게 금어기가 지정되어 있어 이 시기에는 대구를 잡을수 없다. 이후 봄이 되면 대구들은 남해에서 다시 동해로 북상하여 겨울이 오기 전까지 동해에서 활동한다.

얼린 대구는 동대구(凍大口)라고 한다. 대구광역시의 동쪽에 있는 동대구도 같은 한자를 쓴다.

같은 과인 명태와 같이 한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어류이며, 대구 하나로 만드는 다양한 요리들이 많다. 전국적으로 대구찜이나 대구 매운탕.맑은탕 같은 요리가 있고, 거제 한정으로, 대구를 이용해 만드는 떡국인 대구 떡국이 있다. 이것 말고도 대구를 북어처럼 말리기도 하며 반쯤 건조된 대구를 회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물론 활어 상태의 대구로도 회를 뜨지만 말린 대구의 아미노산이 풍부한 편이라 더 맛이 좋다고. 생대구로 만든 회는 담백하며 수분이 많다. 또한 암컷 대구의 알을 대구 뱃속에 둔 채 소금을 넣어 만드는 건대구이자 젓갈인 일명 약대구라는 남해지방 고유 가공식품이란 것도 있다.


대구 전쟁의 대구는 이 생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