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OV


참고로 과대망상적 관점과는 다른 것이다.

MPOV(Multiple Point of View)는 ‘다중적 관점’을 뜻하는 말로, 위키에서 현상에 대한 각종 여러 가지 관점을 서술하는 것을 허용하는 방침을 말한다. 기존 한국어 위키백과에서 채용하는 NPOV(Neutral Point of View)의 기본방침 중 하나인 ‘개인적인 주장이 담긴 의견을 삭제한다.’로 인해 자기 성향이 드러나는 의견이 위키백과에 보존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성립된 관점이다. 한국에서는 구스위키를 통해 MPOV라는 용어가 널리 보급되었다.

원인[편집 | 원본 편집]

위키백과에서 채택하고 있는 NPOV(Neutral Point of View)의 경우, 세계 모든 사람들이 각 나라 언어별 위키백과에 있는 문서를 편집하는 시스템이다보니 각 나라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상이나 국가관 등으로 인한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편향적인 관점을 원천 배제하고 오로지 신문기사나 논문, 그리고 서적 등 적혀 있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서술하기로 규칙을 정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세계인들이 남긴 지식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각 언어별 위키백과에서는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특정 국적을 가진 편집자들이 절대 다수를 차지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고 해서 세계에서 널리 쓰이는 언어인 영어로 통일하다가는 반미 감정을 가진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없다보니, 각 언어별 위키백과에 따라 같은 이름의 문서인데도 문서에서 다루는 관점이 판이하게 다른 경우가 생긴다.

또한, 정치 세력이나 사회적 현상에 따라 찬성측과 반대측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이들은 인터넷상에서 한 치의 주장도 양보하지 않고 자기 고집을 부린 끝에 양 측 간에 말싸움만 오가는 상황으로 비화될 때가 있다 보니 MPOV를 채택할 경우, 양 측이 자신이 적어 놓은 내용을 삭제함으로써 생기는 불만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 이건 일종의 타협책이라고 볼 수 있는데, NPOV를 채택한 위키인 한국어 위키백과는 A도 B도 아닌 개인적인 감정 없이 눈앞에서 펼친 것들만 적는 것을 지향하는데, 이 때문에 기자나 연구직 종사자처럼 자기가 직접 본 것들을 신문이나 서적 등의 매체로 영리 행위를 하는 사람 아니면 출처를 제시하지 않는 이상은 자기주장이 독자연구로 치부되어 삭제된다. 자기 나름대로 본 것들을 적어놨는데도 위키에 등재되지 못 한다는 것이다. 답답하면 언론사에 입사하든지. 그래서 위키백과에서 다른 위키로 넘어온 사람들 중에서는 위키백과식 NPOV가 지향하는 엄격한 잣대에 불만을 갖는 사람이 꽤 있는 편이다.

장점[편집 | 원본 편집]

자유로운 서술[편집 | 원본 편집]

NPOV보다 서술이 훨씬 자유롭다. 특정 관점이 아니면 삭제를 강제하는 POV와 매체에 적혀 있는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면 기록을 못 하는 NPOV에 비해 머리를 굴려가면서 특정 방향으로 편향되어 있는 내용이 삭제당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은 NPOV의 장점인 ‘전문가가 말하는 객관적인 사실만을 알려준다.’를 통해 생기는 공신력을 포기하는 대신 수많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사상을 위키에 편집하게끔 도와줌으로써 다른 관점을 채택한 위키에 비해 커뮤니티성을 증대시키고, 남들 눈치 볼 필요 없이 문서 편집을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NPOV를 채택하고 있는 위키백과나 MPOV를 채택하고 있는 구스위키를 비교하자면, 위키백과는 출처를 통해 전문가들이 적어놓은 각종 내용에 대한 접근이 용이해짐으로써 문서 내용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반해, 구스위키는 서로 상반된 커뮤니티인 일베오늘의 유머에서 온 사람이라도 서로 상반된 관점으로 서술했다고 해서 특정 관점으로 서술된 내용을 쳐 내는 일이 없기 때문에 다른 위키에 비해 좀 더 다양한 성향을 가진 네티즌들의 편집 스타일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높은 정보 수용성[편집 | 원본 편집]

또한 NPOV를 추구할 때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다양한 정보를 포용할 수 있기에 결과적으로 특정 관점이나 중립적인 관점에서 대상을 서술할 때에 비해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게 된다. 구스위키의 경우 모토가 "세상의 모든 떡밥을 담는 위키"이고, 기여가 잘 된 문서의 경우 다른 위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세밀한 정보들도 많이 등장하는 편이다.

단점[편집 | 원본 편집]

반박 무한루프와 이로 인한 가독성 저하[편집 | 원본 편집]

MPOV 특성상 다양한 의견이 존중되므로 어떤 문장에 대한 반박 의견도 달릴 수 있다. 이것은 찬성측과 반대측의 의견을 다루는 문서가 따로 있다면 가독성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대부분은 이 두 측의 의견을 모두 취합하는 구조다보니 찬성/반대 측이 적어 놓은 문단에서 말하는 주장에 반하는 내용을 쳐 내지 않고 방치하면 문장 구조가 이랬다저랬다 하는 바람에 가독성이 훼손되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면,

부먹찍먹보다 좋다.... 라고 하지만 사실 찍먹이 더 좋다. 라고 일부 사람들이 주장하나, 부먹이 식감적인 측면에서 더 좋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부먹은 눅눅해지기 때문에 찍먹이 더 좋다...라고 하나, 눅눅해지는 것이 아니라 쫀득해지는 것이므로 맛있다. 라고 주장하는데, 먹어보면 눅눅함을 느낄수 있다... 라는 사람은 쫀득함과 눅눅함도 구분못할 가능성이 높다... 라는 것은 소수의 의견일 뿐이다... (이하생략)

이런 식이다 보니 문서에서 다루는 내용에 대해 명료하게 결론을 내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극단적으로는 ‘A는 B이지만 C...가 아니고 D다.’처럼 댓글놀이(?) 비슷하게 흐르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여러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포용할 줄 아는 능력이나 웃음을 유발할 수 있는 재미보다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독성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MPOV를 ‘대체 요점이 뭐냐!’라고 만악의 근원 취급하면서까지 배척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정보의 신뢰성 저하[편집 | 원본 편집]

제아무리 특정 분야에 대해 지식을 전혀 갖추지 못한 아마추어라도 자유롭게 편집에 개입할 수 있는 구조라 이들의 머리 속에 있는 잘못된 사실이 버젓이 적히는 등 독자연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것은 진짜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연구에 따른 자료가 아닌 이상 이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 하는 인터넷 특성상 수많은 사람들의 편견 및 고정관념으로 남아 잘못된 사실을 쉽게 바꾸려 들지 않는 인지부조화로 인해 MPOV를 채택한 위키로부터 전파된 잘못된 사실이 오랫동안 머리 속에 남아 세월이 지나도 이를 쉽사리 바뀌지 못 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MPOV를 채택한 위키는 수많은 사람들의 참여 유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정보의 정확성을 희생시킬 수밖에 없게 된다.

리브레 위키의 경우[편집 | 원본 편집]

관련문서[편집 | 원본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