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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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陰曆)은 달력 체계 중 하나다. 세부적으로는 태음력과 태음태양력으로 나뉜다. 이 경우 의 위상 주기인 삭망월을 사용하여 1달의 기준을 정한다.

태음력[편집 | 원본 편집]

순수하게 달의 삭망주기만을 이용한 달력을 의미한다. 한 달의 기준을 달의 위상 변화로 정하는 것으로 달의 삭망주기가 29.530588일이므로 통상 이 경우 태음력의 한달은 29일과 30일을 번갈아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다만 태음력의 경우 12개월로 1년을 정할 경우 1년의 길이가 354.3671일로 실제 1년의 주기와는 10.6일이라는 엄청난 날 수를 가지게 되며 3년만 지나도 1개월이 넘어가는 오차가 발생하게 된다. 때문에 농경에는 적합하지 않은 달력이지만 조석간만의 시점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때문에 삭망월 자체는 물때가 중요한 어업쪽에서 활용되기는 한다.

일반적으로 음력을 사용하는 문화권에서는 이러한 계절적 오차 발생 때문에 윤년을 넣거나 태양력을 혼합한 태음태양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슬람력의 경우는 아예 윤달도 없는 정말로 순수한 태음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라마단과 같은 이슬람교의 주요 절기들의 경우 양력으로 환산할 경우 그 시기가 매년 변하게 되는 특성이 있다.

태음태양력[편집 | 원본 편집]

순수한 태음력의 경우 실제 1년과의 오차가 10일 넘게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태양력을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1년의 주기는 태양이 공전주기에, 1개월의 주기는 달의 삭망주기에 두어서 달력을 만든 방식을 의미한다. 참고로 육십갑자에서 OO년을 말하는 것은 모두 이 태음태양력을 기준으로 한다.

원리[편집 | 원본 편집]

의 움직임과 절기를 고려하여 만들었다. 달의 공전주기, 그 중에서도 특히 보름달이 뜨고 나서 다음 번 보름달이 뜨는 기간을 한 달로 한다. 한 달은 30일 또는 29일이다.

지구의 공전주기와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윤달을 사용한다. 윤달이란 한 해에 같은 달이 있는 것을 말한다.1년은 윤달이 있는 해를 제외하면 열두 달, 윤달이 있는 해는 열세 달이다. 즉 윤달이 없는 해는 354일, 윤달이 있는 해는 383일 또는 384일인 셈.

그리고 계절의 주기는 태양이 황경을 지나는 위치를 나누어서 그것을 24개로 나눈 절기를 사용하여 계절을 구분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무중치윤법[편집 | 원본 편집]

태음태양력에서 윤달을 두는 방식이다. 우선 3년에 33일씩의 오차가 발생하므로 태음태양력에서는 3년에 1달 정도의 윤달을 두면 된다. 문제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3년에 한번씩 윤달을 두면 7번의 윤년, 즉 21년만 지나도 실제 1년과의 날 수가 20일 이상 나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이 윤년을 정하는 방법이 조금 어렵게 되어버린다. 결국 윤년을 19년에 7번이 오는 주기로 설정을 하게 되었으며[1] 이 경우 실제 1년인 365.24일 × 19년 - 19년 × 12+7월 × 29.53일 = 0.01일이 되어 100년에 하루 정도 오차가 생기는 정밀도를 가지게 된다.[2]

문제는 이 주기를 사용하더라도 음력의 달과 실제 계절과의 오차가 미묘하게 발생하게 되는데 실제로 어떤 경우에는 추석이 양력상으로는 9월 초중반에 잡혀서 늦더위에 수확같은건 전혀 없는 추석이 되고 반대로 어떤 경우에는 추석이 10월 초중반까지 밀려서 황금연휴와 함께 은근히 추운 추석이 되는 식의 경험을 매번 겪게 된다. 즉, 달력으로는 써먹을 수 있지만 이 달력을 농경에 그대로 써먹었다가는 농사를 말아먹기 딱 좋은 달력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용한 것이 바로 태양의 황경을 기준으로 만든 24절기로 태양력의 요소를 도입하여 계절의 변화를 24절기로 파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문제는 윤달을 어느 달에 두느냐에 따라서 태양태음력의 방식이 다시 구분되는데 윤년을 계절과 관계없이 그냥 1년 중 아무때나 돌아가면서 윤년을 배치하는 방법이 있으며, 또 다른 방법으로는 계절의 차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24절기의 짝수번에 오는 중기[3]가 없는 첫 달, 즉 무중월 전월의 이름을 따서 윤달로 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는 태음태양력은 바로 이 무중치윤법에 의해 윤달을 배정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우리나라의 경우, 고대사 이후부터 쭉 음력이 사용되다 고종 때 부터 공식 달력으로 태양력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태음태양력은 실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명절을 음력으로 지키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한국에서 자체적으로 된 체계적 역법을 사용한 것은 조선 세종 당시 만들어진 칠정산에 의해서이며 이 칠정산 내외편의 내용이 바로 태양력과 음력을 결합한 태음태양력에 해당한다.

같이 보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서양에서는 이를 메톤주기라 하며 동양의 경우에는 춘추전국시대 당시 이미 발견된 주기이다
  2. 이 덕분에 19년마다 음력 생일과 양력생일이 일치하게 된다
  3. 우수, 춘분, 곡우, 소만, 하지, 대서, 처서, 추분, 상강, 소설, 동지,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