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출처(出處)는 사물이나 말 따위가 생기거나 나온 근거를 말한다. 수많은 정보가 착종하는 인터넷상에서는 정보의 출처를 따지는 행위가 매우 중요하다. 영어로는 레퍼런스(reference)라고 하며 일본에서는 흔히 소스(ソース, source)라고 부른다.

저작권과 출처[편집 | 원본 편집]

저작권 존중의 가장 기초적인 행동이 바로 출처 표시다. 그야말로 저작권의 기본으로, 아무리 자유 콘텐츠 라이선스라도 대부분 출처 표시는 기본적으로 깔고 들어간다. 따라서 무언가를 인용할 때는 반드시 적절하고 정확한 방법으로 출처를 표기해주어야 한다.

출처를 올바르게 표기하려면 인용된 부분의 원본을 해당 출처를 통해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출처: 네이버, 출처: 구글과 같은 출처 표시는 잘못된 방식이다. 출처를 가지고 해당 원본을 찾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와 거증책임[편집 | 원본 편집]

어떤 주장을 할 때, 출처를 제시할 의무는 주장하는 사람이 진다. 거증책임과 유사하다.

만약 이 책임을 무시하고 빈약한 근거를 댄다면 주장 자체도 힘을 얻기 힘들뿐더러 그와 상반되는 내용의 자료로 쉽게 반박된다. 출처를 명기하더라도 원출처의 신뢰도가 낮거나 해당 자료에서 출처가 제대로 표기되어있지 않다면 마찬가지로 신뢰를 얻기 힘들다.

출처의 소실[편집 | 원본 편집]

출처를 표기했더라도 출처가 사라지면 참조와 입증에 어려움이 생긴다. 실물의 경우 화재나 관리 소홀 등으로 인해 소실 혹은 분실이 발생하거나, 온라인에서는 웹 페이지가 지워지거나 변경되는 것이 예이다. 이는 사고와 같이 의도치 않은 이유로 발생되기도 하는 한편 검열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발생되기도 한다. 실물 자료의 경우 희귀한 자료라면 디지털화해 다중으로 백업하거나 개인 소유일 경우 관리가 어렵다면 박물관 등에 기증할 수 있고, 웹 페이지의 경우 웹 아카이빙 서비스를 통해 페이지를 보존할 수 있다.

잘못된 출처[편집 | 원본 편집]

무책임하게 표기된 출처는 출처로써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출처로 여겨질 수 없다. 이는 신뢰도 있는 출처에서의 정보일지라도 정보와 사용처의 신뢰도를 격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인터넷'
인터넷이라는 개념 자체에 익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빠지는 함정. 정보의 1차 발생원이 어디인지 모를 경우 이런 말을 하게 된다. 인터넷은 어느 특정한 공간이 아니라 복수의 정보원이 얽혀서 만들어지는 네트워크를 가리키는 것이지, 그 자체에서 정보를 생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구글', '네이버' 등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해 나온 결과를 그 사이트에서 생산한 정보라고 오인한 사례. 검색 서비스는 정보가 있는 곳을 찾아 보여주는 역할을 하며, 검색을 통해 나온 정보가 모두 검색한 사이트에서 생산한 정보인 것은 아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온라인 게시판' 등
원출처가 제공되는 온라인 서비스나 종류만을 표기해서는 원래의 출처를 알 수 없다.
'본인'
몇 가지 잘못된 예가 있다.
  1. 자신이 생산한 것이 아닌데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경우
  2. 공신력이 없는 자신의 독자연구인 경우
1번의 대표적인 예시는 게임스크린샷을 들 수 있다. 내가 플레이한 게임의 스크린샷을 찍었으니 출처는 나, 저작권도 나에게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다. 게임의 스크린샷을 찍었으면 출처를 게임의 스크린샷으로 밝혀야 하며 원저작권자는 게임 제작사에게 있다.
2번은 흔히 '뇌피셜(뇌+오피셜)', '뇌이버 지식인' 등으로 풍자되는 예다. 자기 머릿속에서 이루어진 논리를 공신력 있는 사실처럼 포장하는 행위로, 악질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사이트 주소만 남기는 경우
출처에 사이트 주소만 남기는 경우 개편 등으로 링크가 끊기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그러므로 인터넷 사이트를 출처로 표기할 때에는 사이트 주소뿐만 아니라 게시물 제목, 글쓴이, 사이트 이름 등을 모두 병기해야 나중에 링크 연결이 끊기더라도 대체 링크를 수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이트 페이지의 내용이 변경되는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정식으로 다룬다면 접속해 확인한 날짜도 함께 기입한다.

위키에서[편집 | 원본 편집]

출처는 기본적으로 저작권을 보호하고 연구윤리를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중복 서술을 피하기 위해서 표시하는 것이다. 위키에서의 출처는 여기에 조금 다른 성격이 추가된다고 볼 수 있다. 루머카더라 통신을 막는 것에 더해 위키는 여러 사람이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의 신빙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다만 출처를 집요하게 따지다 보면 지나치게 편집이 경색되는 부작용도 생긴다. 한국어 위키백과는 과거 '출처 필요'가 무분별할 정도로 남용된다는 지적이 있었으며 이때문에 출처 표기를 크게 따지지 않는 리그베다 위키와 이를 계승한 나무위키에 사용자들이 집중되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나무위키에서 대두된 소위 위키백과화에 대한 거부감 역시 과도한 출처 요구의 반감에 기인하다고 볼 수 있다.

한국어 위키백과를 제외한 대부분의 한국어 위키들은 출처를 크게 따지지 않는 편이다. 완전히 문제가 있는 정보가 아닌 이상은 한마디로 '있으면 좋고 아니면 말고'이며, 모호한 서술은 일단 토론을 거쳐 정리하자는 쪽이다. 이는 개인적 안내나 경험을 넣는 등 이와 같이 위키를 운영한 리그베다 위키에서 확산된 문화이며 여기서 갈라져나온 엔하계 위키들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나무위키에서는 별도의 검증 없이 삭제를 우선하는 사용자들에 의한 문서 훼손을 방지하고자 출처를 다는 이용자들이 일부 있으며, 대한민국 대통령들의 평가와 같이 타협의 여지가 없고 해석이 엇갈릴 여지가 있는 문서에서는 사실에 대한 출처를 달 것을 틀로 요구한다. 하지만 위키백과와는 달리 출처 제시가 모든 문서에 적용되는 의무 규정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다.

위키에서 출처를 표기하는 법[편집 | 원본 편집]

위키를 출처로?[편집 | 원본 편집]

이따금 "그 부분의 출처가 어디죠?"라는 질문에 "엔하위키(또는 위키백과)요."라고 대답하는 예가 있지만, 약식으로 다루거나 제한적으로 편집 버전이나 날짜를 함께 기입하며 인용할 수는 있어도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위키는 위키 자체가 내용의 신뢰성 있는 출처가 되지는 못한다. 일반적인 위키는 어디까지나 2차 문헌이기 때문이다. 위키에 실려 있는 1차 출처(논문, 서적, 뉴스 등)를 참고하여 인용할 수는 있지만, 신뢰도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위키의 내용 자체를 근거자료로서의 출처로 인용하는 것은 신빙성을 갖추기 힘들다. 단순히 생각해봐도 위키의 정보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리고 참여하는 편집자의 의향에 따라 끊임없이 바뀌며 그마저도 위키백과 이외의 출처 표시를 강제하지 않는 여타 위키의 경우 그 1차 출처마저도 없는 경우가 생긴다. 이를 악용하는 사례는 '자신이 문서를 작성/편집하고, 그것을 출처로 내세우는' 출처세탁을 통해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의도도 있다.

한 사례로 2013년 말에 교학사에서 한국사 교과서의 출처디시인사이드, 엔하위키 미러 등을 표시해서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1] 좋지 못한 웹 인용의 예시다.

사용처에 따라 위키미디어 공용사진과 같이 다른 사람이 이용조건에 따라 기여한 저작물 자체를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작권상 출처를 표기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 물론 사용처에 대한 고려와 원출처 여부와 함께 도식이나 묘사되는 대상을 검토하는 등 그에 대한 확인은 필요하다.

관련 문서[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박민정 (2013년 12월 12일). "교학사 교과서에 제 블로그가 출처로 표기". ㈜소셜뉴스, 위키트리,. 2016년 4월 30일에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