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위원회

제작위원회(製作委員会)는 주로 일본에서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연극·뮤지컬 등의 영상물을 제작할 때 사용하는 제작비 출자 형태다. 쉽게 말하면 일종의 컨소시엄으로, 제작비를 모으기 위한 스폰서의 집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의미[편집 | 원본 편집]

제작비 몇 천만 달러 운운하는 영화를 예시로 들면 알기 쉽지만, 영상 작품이란 거액의 제작비·홍보비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그만큼 작품이 히트 치면 돌아오는 이익도 크지만, 실패하면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회사가 기울거나 아예 망할 수도 있을 지경이다. 한마디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이러한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제작위원회라는 출자 수법이다. 회사 하나가 예산을 몽땅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회사가 공동으로 투자하고 그 비율에 따라서 손익을 배분하는 형태.

애니메이션[편집 | 원본 편집]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의 TV 애니메이션은 기본적으로 제작위원회 방식으로 예산을 모아 제작하는 경향에 있다.

원래 영화 업계에서 외부 투자자를 구하는 일은 일상사고,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2년) 같은 애니메이션 영화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런 방식이 TV 애니메이션 업계까지 침투한 건 1992년에 방영한 《무책임 함장 타일러》의 『타일러 프로젝트』가 첫 사례고, 이후 1995년에 방영한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유례 없는 대 히트를 치면서 제작위원회 방식은 일반적이 되었다.

제작위원회 방식이 성행하면서 예산을 유치하기 쉬워진 일본 애니메이션의 제작 건수는 대폭 증가했지만 그에 반해 장기 방영 작품이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TV 애니메이션의 회전율이 증가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