윳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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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놀다 가!!!

윳쿠리(ゆっくり)는 일본에서 탄생한 인터넷 팬 캐릭터의 일종이다. 윳쿠리라는 이름의 뜻은 일본어로 '느긋하게' 또는 '편안하게'라는 의미를 가진 윳쿠리(ゆっくり)에서 유래한 것으로,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윳쿠리에 대한 창작물을 다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윳쿠리는 그대로 윳쿠리라 칭하더라도, 이들이 입버릇처럼 내뱉는 대사는 "느긋하게" 정도로 적절히 번역한다.

사실 2016년을 기점으로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때 아닌 인기를 끌고 있는 실장석은 전체적으로 따져 보면 윳쿠리의 대선배격 캐릭터이다. 다르게 보면, 윳쿠리는 보다 마일드한 취향의 실장석이라 할 수도 있다.

기원[편집 | 원본 편집]

아스키 아트판 윳쿠리

본래 윳쿠리는 일본의 아스키 아트(AA)에서 시작됐다. 단순히 동인 게임 시리즈 《동방 프로젝트》의 등장인물인 하쿠레이 레이무키리사메 마리사의 머리만 따로 뗀 형태에, 기묘하게 짜증나는 미소를 짓고 있는 AA에 지나지 않았던 원전이 어떻게 파급력을 얻고, 윳쿠리라는 하나의 인터넷 팬 캐릭터를 탄생시켰는가에 대해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자세한 설정[편집 | 원본 편집]

이렇듯 한국으로 치면 이모티콘 내지는 짤방에 지나지 않던 원본이 윳쿠리라는 이름을 얻으며, 본격적으로 웹 여기저기 있던 잉여들이 윳쿠리 관련 창작물을 쏟아내기 시작하며 보다 구체적인 설정이 붙었다.

생물학적 정보(?)[편집 | 원본 편집]

사실 윳쿠리는 살아 있기는 하지만, 이걸 정말 생명체로 봐야 하는가로 무수히 많은 덕후들이 설전을 벌였다. 하지만 애초에 웃자고 만든 인터넷 팬 캐릭터에 현실적인 논의를 따진다는 것 자체가 바보짓이기에 다들 그러려니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인 윳쿠리 관련 창작물에선 윳쿠리를 말하고 움직이는 만쥬(찐빵)로 취급한다.

윳쿠리의 신체구조는 평범한 만쥬에 눈과 입을 달고, 머리카락과 장식을 더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초창기의 윳쿠리는 원전이 되는 AA의 영향을 받아, 정말 사람의 머리만 따로 뗀 형태로 다소 그로테스크한 감이 없지 않았으나 시간이 거듭 지나며 점점 미화가 되었고, 종국에는 그 형태가 사람의 머리라기보단 전술한 것처럼 만쥬와 비슷한 모양이 됐다. 다만 어쨌건 움직이기는 해야 하기에, 피부에 해당하는 반죽을 비롯해, 장기이자 혈액이요 근육인 팥소를 움직여 거동을 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윳쿠리는 피부에 해당하는 반죽이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가면 고통을 느끼며, 이는 내부의 팥소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윳쿠리의 팥소는 정말정말 중요한 구성요소인데, 인간이 보기엔 평범한 단팥에 지나지 않는 이 팥소가 윳쿠리의 모든 신진대사를 책임지며, 동시에 뇌의 역할도 수행한다. 이와는 별도로 중추팥소라 하여, 윳쿠리의 몸 중심에 자리잡고 있는 경화된 팥소 덩어리가 따로 있다. 다만 이 중추팥소라는 개념은 창작자에 따라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는데, 만약 중추팥소라는 개념이 있는 창작물이라면 윳쿠리는 아무리 신체에 상해를 입더라도 중추팥소만 무사하다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야생에서 살아가는 윳쿠리들이 대다수인데, 때문에 같은 밀가루 반죽이라 하더라도 발에 해당하는 저부는 반죽의 두께가 제법 두껍다고 한다. 다만 그렇다 해도 결국은 윳쿠리 기준으로 튼튼한 것이지, 작은 돌부리는 물론이요 풀잎에도 절단되는 절망스러운 내구도를 자랑한다. 또한 모종의 이유로 저부가 제 구실을 못하게 될 경우, 해당 개체는 기동력을 완전히 상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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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AA도 레이무와 마리사가 있듯, 윳쿠리는 동방 프로젝트의 여러 등장인물들의 외형을 빼닮은 다양한 종이 존재한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레이무종, 마리사종 같은 식으로 이름을 붙인다. 특이하게 모든 윳쿠리들은 자신의 종에 해당하는 이름이 바로 각 개체의 이름이기도 하다. 요컨대 레이무종에 해당하는 윳쿠리는 전부 이름이 레이무인데, 각각의 윳쿠리들은 모두가 같은 이름에 비슷한 외형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를 구분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 통상종 : 최초의 윳쿠리인 레이무종과 마리사종을 비롯해, 개체수가 매우 많은 윳쿠리들을 일컫는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설정의 이야기고, 실제 창작물로 가면 도리어 후술할 희소종이 더 많이 등장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통상종에 해당하는 윳쿠리는 레이무, 마리사, 앨리스, 파츄리, 치르노, 첸, 그리고 묭과 메이링이다.
  • 포식종 : 개체수는 상대적으로 통상종에 밀린다. 같은 윳쿠리임에도 그 주식이 윳쿠리이기 때문에 통상종을 비롯해 전투능력이 딸리는 희소종들은 본능적으로 포식종에게 큰 공포를 느낀다. 이들은 사냥을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날개가 달려 있는데, 아무리 봐도 저 무게의 만쥬를 지탱할 것 같지 않는 사이즈의 날개임에도 무난히 비행을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대해 현실적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포식종에 해당하는 윳쿠리는 레미랴, 플랑, 레티, 유우코, 루미아가 있다. 이 중 플랑은 같은 포식종도 먹어치우는 윳쿠리 먹이사슬의 최정점이다.
  • 희소종 : 일반적으론 통상종에 비해 개체수가 극도로 부족하다. 때문에 창작물 속에선 희소종 윳쿠리의 가격은 억소리 나는 수준으로 비싸다고 묘사되곤 한다. 전술한 통상종과 포식종을 제외한 모든 동방 등장인물들의 윳쿠리가 바로 희소종이다.

팥소[편집 | 원본 편집]

일단은 편의상 팥소라 뭉뚱그려 표현하지만, 기실 윳쿠리는 그 종에 따라서 팥소를 이루는 구성성분이 전부 판이하게 다르다. 가장 메이저하게 등장하는 레이무종과 마리사종은 내부가 단팥인데, 그마저도 레이무종의 팥소는 보다 부드럽게 잘 파쇄돼 있는 반면, 마리사종의 팥소는 좀 거칠고 알갱이가 크다고 한다.

이외에 통상종인 앨리스종의 팥소는 커스터드, 파츄리종은 생크림, 치르노는 아이스크림(!)이며 묭은 화이트 초콜릿, 메이링은 아예 마파두부다. 이쯤 되면 어떻게 저런 내용물들이 반죽을 찢고 삐져나오지 않나 신기할 지경이지만, 몇 번이나 서술했던 것처럼 애초에 설정 자체부터 바보같은 윳쿠리에 현실성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시간낭비다.

출산과 성장 단계[편집 | 원본 편집]

윳쿠리는 일반적인 포유류처럼 임신을 통해 새끼를 출산하기도 하며, 흡사 식물이 열매를 맺듯이 한번에 여러 개채의 새끼를 외부에서 자라난 기관을 통해 생산할 수 있다. 전자를 동물형 임신이라 칭하며, 후자를 식물형 임신이라 칭한다.

아무래도 같은 새끼라 하더라도 어미가 배 아파 낳은 동물형 임신 쪽에 모체도 모성을 더 크게 느끼는 듯한데, 이런 두 가지 출산 방법은 모체가 직접 선택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냥 랜덤으로 당첨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윳쿠리 끼리의 겁탈을 통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윳쿠리들은 비주얼적으로도 충격적이기 때문인지 식물형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뒤로는 겁탈을 당하면서, 앞으로는 바로 가지가 돋아나는 식.

모든 윳쿠리들은 정상적인 출산 과정을 거쳤다는 전제 하에, 태어날 때부터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 능력을 지니고 나온다. 갓 태어난 새끼와 어미는 서로 "느긋하게 있으라구!" 라고 외치는 것으로 부모자식 관계를 확인하는데, 이러한 행동은 윳쿠리들한테 매우 중요한 것으로 한쪽이라도 화답을 하지 않을 경우, 분명 방금 자기가 낳은 새끼라 하더라도 정상적인 부모자식 관계로 인식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갓 태어난 윳쿠리는 아기윳이라 칭하며, 아기윳이 성장을 할 경우 어른윳이 된다. 이외에 아기윳은 치비윳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인간의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윳쿠리는 따로 묘사하지 않는다. 단지 조그만 과일 만한 아기윳이 성장을 끝마치면 축구공 내지는 농구공 정도의 사이즈에 이르는 것으로 구분할 뿐이다.

애호[편집 | 원본 편집]

이러한 윳쿠리들을 귀엽고, 보듬어 주고 싶은 생물로 묘사하는 창작물들의 설정이다. 애호물에서 묘사되는 윳쿠리는 모두가 함께 느긋하게 지내길 추구하며, 동시에 신체능력과 내구도도 의외로 상당히 뛰어나다. 동시에 오래오래 살아갈 수도 있으며 전반적으로 성격 자체가 매우 배려심이 깊으며 착한 것으로 나온다.

즉, 애호물에서 등장하는 윳쿠리는 애완동물들의 궁극적인 완성형이라 할 수 있다.

학대[편집 | 원본 편집]

학대물에서 등장하는 윳쿠리는 오로지 자신만, 아니면 자신의 가족만 느긋하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깔고 들어가며, 동시에 자신의 느긋함을 위해 얼마든지 남에게 민폐를 끼치고 해를 입일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로 묘사된다. 이들의 주특기는 인간의 자택에 침입해서, 실내를 어지럽히는 걸로도 모자라 인간의 집을 자신들의 영역으로 선포하는 것. 물론 이는 백이면 백 처절한 응징과 살육으로 이어진다.

다만 학대물이라 하더라도 애호물에서나 나올 법한 개념윳쿠리가 없지는 않다. 이런 학대물의 목적은 정말 순수하고 착한 윳쿠리들이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기 위함이다.

제법 튼튼한 것으로 나오는 애호물의 윳쿠리와는 달리, 학대물의 윳쿠리들은 매우 허약하다. 어느 정도냐면 동물형 임신을 통한 출산 시, 모체에서 나온 강한 압력으로 새끼가 발사되는 순간 그대로 벽에 부딪혀 폭발하는 수준이다. 더 나아가선 식물형 임신에서도 그 십 센티미터 단위의 높이에서 떨어지기가 무섭게 묵은 과일처럼 터져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이런 것만 보면 학대물의 윳쿠리는 당장이라도 사멸해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추어도 이상하지 않을 약한 생물이지만, 그런 신체적 조건을 극복하는 아주 뛰어난 해결책이 존재한다. 바로 무식한 번식량과 속도이다. 바퀴벌레를 방불케 하는 미친 속도의 번식력으로 압도적인 사망률을 커버친다. 제 아무리 출산 시 사망 확률이 높다 하더라도 많이 낳으면 몇몇 개체는 살아남는다. 그리고 그 개체들도 성장 중에 죽어나가지만 그럼에도 워낙 많이 낳고 빨리 자라기에 아기윳이 1년은 고사하고 불과 몇개월의 시간만 지나도 성체가 되어 새끼를 친다.

즉, 학대물에서 등장하는 윳쿠리는 존재 자체가 인간을 빡치게 만드는 민폐 생물이며, 동시에 얼마든지 때려죽이고 밟아 터뜨리거나 잡아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 해수로 그려진다. 애호와 학대는 서로 지향하는 창작 방향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세세한 부분에서 설정이 갈린다.

실장석과의 연관성[편집 | 원본 편집]

단적으로 표현하자면 윳쿠리는 실장석의 후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무래도 비교적 인간에 가까운 형상을 하고, 노골적으로 그로테스크한 묘사가 많으며 관련 창작물을 접하고 만드는 이들의 100%가 학대파인 것과는 달리, 윳쿠리는 일단 그 생김새 자체는 실장석과 비교하여 훨씬 귀여운 편이며 비록 학대파에 비해 쪽수가 훨씬 밀리기는 하나, 애호파도 엄연히 존재한다.

동시에 윳쿠리는 실장석처럼 하나의 야생동물이라기보단 그냥 움직이는 음식 덩어리에 가까운 이미지이기에, 관련 작품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비교적 정신적 대미지를 덜 받는 듯하다.

관련 커뮤니티[편집 | 원본 편집]

본래는 네이버 카페를 필두로 윳쿠리 관련 창작물을 일본에서 가져와 번역하거나, 아예 자작을 하는 무리가 없지는 않았으나 2016년을 시점으론 대대적인 네이버의 단속으로 인해 자취를 감춘 상태이다. 그나마 인원과 활동량이 좀 되던 한 카페는 지속적인 단속의 등쌀에 못 이겨, 아예 자체적으로 도메인을 파고 별도의 웹 사이트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