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인류가 주식으로 삼는 음식 중 하나로, 밀가루나 호밀가루 등의 갈아낸 곡물을 반죽하여 증기로 찌거나 화덕, 화톳불 등을 이용해 구워낸 것을 가리킨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빵의 원류는 반죽을 그냥 그대로 구워낸 것으로 제법 퍽퍽하거나 딱딱한 식감이다. 지금도 이런걸 먹을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의외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도 요리의 짜파티(+난[1])이 바로 대표적인 원시형태의 빵이다. 또한 중앙아시아 및 아랍권에서 저런 빵은 매우 흔한 것이고, 발효과정 자체가 어려운 환경에 있던 북유럽(툰브뢰드 등) 및 러시아(흑빵 등) 문화권에서도 전통적으로 즐겨먹는 방식이다. 흑빵같은 예외도 있으나, 대개는 부풀리지 않아서 납작한 것이 많으니 흔히 영어로 플랫브레드(Flatbread, 납작빵)라 분류하고 있다.

효모를 사용한 발효를 발견한 이후로는 '부풀어진 빵'을 구울 수 있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원료를 곱게 제분하여 만든 '부드러운 흰 빵(화이트 브레드)'은 귀족들이나 먹을수 있었던 사치품이었다. 이후 이스트(Yeast) 혹은 베이킹파우더(BP)를 사용한 화학적 팽창법이 발명됨에 따라 빠르게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기존 방식을 '효모빵(사워도)'으로 분류시키고 기본형의 자리를 대신 꿰차게 된다.

어원[편집 | 원본 편집]

빵을 영어로 '브레드(Bread)'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어감 자체가 너무 친숙하기 때문에 자칫 ‘빵’을 순우리말이나 일본어(パン) 등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 '빵'은 포르투갈어(Pão)이다. 일본어에서 먼저 외래어로 받아들인 후 한국어에 유입되어 정착한 것이다. 다른 유럽어에서도 빵을 '빵'이라 부르는 경우가 제법 많은데 이는 라틴어로 빵이 Panis(파니스, ☞pan-is)이고, 그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어에서도 '빠네(Pane(☞pan-e))'이라 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동음이의어의 ‘빵 터지는 것’과 식품 '빵'은 서로 관련이 없다.설마 빵이 터지겠냐? 터질 것처럼 부풀긴 하지 '빵 터진다'의 빵은 의성어(부사)이다.

중국어에서는 빵을 '미엔빠오(面包)'라고 부르는데, 본래 미엔(面)에는 국수뿐 아니라 빵도 포함된다. 그러나 서양식 빵으로 한정하는 경우에는 구분을 위해 미엔빠오라고 부르는 것이다.

빵의 종류[편집 | 원본 편집]

빵은 크게 식사용 빵과 간식용 빵(※과자, 케이크와는 다름에 유의)으로 구분한다. 한국은 빵 문화권이 아니기때문에 식사용 빵은 찾아보기 어렵고 간식용 빵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흔히 식품영양 쪽에서 '건강해지려면 빵을 자제하라'는 것도 사실은 간식용 빵을 저격하는 것이다.

식사용 빵은 머핀(영국식), 롤, 바게트, 캉파뉴 등을 말하며, 매끼니 먹는 것이니 밀가루와 소금, 물, 그리고 약간의 기름 등의 간소한 재료로 간단하게 구워내어 만들다보니 쌀밥마냥 맹맛이다. 식사 중간중간에 조금씩 떼어먹는 것이 기본이다.

간식용 빵은 한그릇 음식처럼 그 자체로도 식사가 되기도 하며, 명칭 그대로 차나 커피와 함께 간식으로 즐기기도 하는 종류이다. 튀김빵의 일종인 도넛(Doughnuts), 밀가루와 버터가 1:1수준으로 들어가는 패스트리, 과일 등을 넣어만든 스위트 브레드(Sweet Bread. 스위트 롤, 스위트 번 등), 아예 케이크로 분류되는 미국식 머핀 등이 대표적이다. 이 분야의 강자는 과거부터 물자가 풍부하던 미국, 그리고 의외로 일본인데[2], 일본의 경우는 순도 99%의 쌀 문화권이라 식사용 빵을 만들 필요가 딱히 없었고, 대신 강렬한 단맛을 갈구하게 되어서 간식용 빵을 적극 들여오다보니 주로 만쥬의 제법을 응용한 기상천외한 간식빵들을 개발해내게 된 것이다. 풀빵류 또한 이쪽에 속한다.

각주

  1. 난(Naan)은 정제버터의 일종인 기(ghee)를 넣어 만들기 때문에 급이 다소 높다. 단, 중앙아시아에서 말하는 난(논)은 별개.
  2. 이탈리아 및 프랑스 등은 '케이크'가 유난히 발달한 것이지, 의외로 간식빵은 그 종류가 많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