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성씨)

(朴)씨는 한국의 성씨이다.

박(朴)씨는 신라 건국 신화에 등장하는 박혁거세(朴赫居世)를 기원으로 하고 있다. 기원전 69년 사로국(斯盧國)의 여섯 촌장들이 아들을 데리고 알천의 언덕 위에 모여서 백성을 다스릴 임금을 추대할 것을 의논을 하고 있었다. 이때 남쪽을 바라보니 양산아래에 있는 나정(蘿井)이라는 우물가에 오색영롱한 빛이 비치고 흰 말 한 마리가 땅에 꿇어앉아 절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곳에 가서 보았더니 박같이 생긴알이 있어서 알을 깨어보니 그곳에서 사내아이가 나왔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 아이를 혁연히 세상에 나왔다고 해서 혁거세(赫居世)라고 하고 박에서 나왔다며 성을 박이라고 해서 박씨의 시조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박씨는 여러 본관 중 단 1본도 외래 귀화족이 없다고 하며, 모든 박씨는 신라의 시조왕 박혁거세를 유일한 시조로 받들고 있기 때문에 본관이 다르더라도 박씨끼리는 혼인을 피한다.

박(朴)씨는 2000년 대한민국 통계청 인구 조사에서 3,895,121명으로 조사되어 한국 성씨 인구 3위이다. 본관은 밀양(密陽)·반남(潘南)·함양(咸陽)·순천(順天)·무안(務安)·죽산(竹山)·고령(高靈)·충주(忠州)·영해(寧海)·진원(珍原) 등 314본이 있지만 이 중 46본을 제외한 나머지 본관에 대한 유래는 알 수가 없다. 밀양 박씨가 박씨 인구의 77.8%를 차지한다.

본관별 시조[편집 | 원본 편집]

박씨 성을 가진 인물[편집 | 원본 편집]

기타[편집 | 원본 편집]

  • 다른 계통으로 조선 인조 때 네덜란드에서 귀화한 박연(Jan J. Weltevree, 벨테브레이)를 시조로 하는 원산 박씨가 있다.
  • 중국에서 동래한 성씨들과는 달리 박씨는 중국계가 없는 순수한 한국 토착 성씨이다. 중국에는 본래 박(朴)씨 성이 없었기 중국의 박씨는 한반도에서 이주한 조선인의 후손이다. 중국 번시 박씨(本溪 朴氏, 본계 박씨)는 청나라 때는 만주족으로 분류됐으나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이후 이뤄진 1958년 인구조사 때 한족(漢族)으로 편입되었다가, 1982년 시행된 인구조사에서 자신들이 조선의 후예라고 청원하여 조선족으로 바로잡았다. 중국에서는 樸씨라고도 읽는데, 이는 박씨의 시조인 박혁거세가 알에서 나와 박을 성으로 삼은 것에서 유래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서 朴씨는 Piao라고 읽는데 이는 표주박을 뜻하는 瓢와 발음이 같다. 발음이 같은 朴으로 와전돼서 간체자인 樸과 혼용해서 쓴다.
  • 조선시대 최하층민이었던 백정 출신으로 박성춘, 박서양 등이 있으나 백정 박가 집안이 박씨 성을 쓰고 있던 이유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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