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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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다스(그리스어: Μιδας)는 고대 프리기아의 도시 페시누스의 왕이다. 영어식으로는 마이더스(Midas)라고 하며,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다스의 손 일화로 유명하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곧잘 신화상의 인물로만 알기 마련이지만 기원전 8세기 후반의 프리기아를 다스리는 왕 중에도 미다스 왕이 실존했다. 참고로 프리기아에는 '미다스'라는 이름을 가진 왕이 여럿 존재하며, 신화상의 미다스 왕과 동일 인물인지는 불명확하다.

신화[편집 | 원본 편집]

미다스 왕에 관한 전설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편집 | 원본 편집]

어느 날, 아폴론과 목축의 신인 판[1]이 서로 악기 연주 내기를 하고 있었다. 심판은 미다스 왕이 보기로 하고 판은 풀피리를, 아폴론은 리라를 연주했다. 평소 판을 섬기던 미다스 왕은 "판이 더 잘했다"고 말했고,[2] 그 말에 단단히 빡친 아폴론이 미다스의 귀를 당나귀 귀로 만들었다.

그 날 이후로 미다스는 그 귀를 숨기기 위해 기다란 모자를 쓰고 다녔다. 그런데 어느 날, 이발하러 갔다가 이발사가 그 모자를 벗겼고, 미다스는 이발사한테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입이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 없던 이발사는 갈대숲에 구덩이를 파서 거기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근처에 아무도 없었으니 모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 날 이후로 갈대숲에 바람이 불 때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말이 들리기 시작해서 미다스 왕이 망신당했다는 이야기다.

우리나라에도 《삼국유사》에 경문왕의 거의 유사한 일화가 실려 있다.

미다스의 손[편집 | 원본 편집]

돈 버는 재주를 가진 사람을 가리키는 미다스의 손(Midas touch)이라는 관용구로도 남은 유명한 전설.

미다스 왕은 디오니소스의 축복을 받아서 만지는 사물을 모조리 황금으로 바꾸는 손을 얻었으나, 가족마저도 황금으로 바꾸는 바람에 결국 이를 취소했다.

대중문화 속의 미다스[편집 | 원본 편집]

  • 웹툰 《트레져 헌터》에서는 마이다스라는 이름으로 언급되며, 연금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설정이다. 아딤 참조.
  • SCP 재단SCP-391은 희귀 금속을 토해내는 올빼미이기에 미다스의 올빼미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 게임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는 자기 딸을 황금으로 만들어 버린 일로 넋을 놓은 듯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용암을 건너려던 크레토스에게 붙잡혀 용암으로 던져져, 용암과 함께 본인도 황금이 되어 사망한다.

외부 참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그리스 신화에선 조연 정도의 위치지만 그만의 설화가 존재하는 신이다. 시링크스라는 님프를 짝사랑했는데, 판으로부터 도망치다가 결국 갈대로 변했다. 그래서 그 갈대를 꺾어다 만든 피리를 맨날 불고 다녔다는 설화가 존재한다.
  2. 또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판이 이겼다고 말했다는 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