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

네타(일본어: ネタ)는 일본에서 쓰이는 은어(슬랭)이다. 타네((たね))의 철자 순서를 바꿔 쓴 것이 어원이다. 기본적으로는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의미로 쓰이나, 그 외에도 수많은 뜻을 포함하고 있다.

개요[편집 | 원본 편집]

본래 이 단어는 초밥 요리사들 사이에서 '주먹초밥 위에 올리는 재료 전반'의 의미로 쓰였다. 타네에는 씨앗이라는 의미 및 '사물의 가장 중요한 것, 핵심적인 것'이라는 의미가 있고, 에도 시대에 이 말의 철자 순서를 뒤바꾸어 사용하는 용례가 나타났다. 사실 에도 시대에는 일부 단어의 철자 순서를 뒤바꿔 사용하는 것이 유행하였다. 일례로는 아라타시이(新たしい(あらたしい)) → 아타라시이(新しい(あたらしい)) 같은 경우가 있다.[1]

이후 현대에 와서 훨씬 더 넓은 의미를 포괄하는 단어로 변화하였다. 기본적인 의미는 타네와 같이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마술의 네타(속임수), 신문의 네타(기삿감), 만담의 네타(소재) 등의 사용례가 그 일례다. 그 외에도 '만담의 네타, 개그의 네타'의 사용례에서 파생되어 '미리 생각해 둔 웃기는 내용', '개그, 농담' 등의 의미로도 쓰이고 있다. 예를 들면 시모네타 같은 단어는 '성적인 농담'이라는 의미이며, '~네타'라는 접미어가 '개그, 농담'의 의미로 쓰인 경우로 볼 수 있다.

네타바레 = 네타?[편집 | 원본 편집]

네타바레(ネタバレ)란 네타(ネタ)+바레루(ばれる, 발각되다, 탄로나다)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네타(중심 내용)를 까발리다』라는 의미다. 다만 한국에서는 네타바레에서 '네타'만 따서(혹은 줄여서) 글의 제목이나 내용 전에 덧붙인 후, 네타라는 단어 자체에 내용 누설의 의미가 담긴 것처럼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물론 일본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용법으로, 일반적으로 『네타바레 있음』(ネタバレあり) 같은 식으로 표현하며 약칭으로는 뒷부분인 『바레』(バレ) 쪽을 사용한다.

각주

  1. 해당 일례의 경우, 현대까지 살아남아 표준어로 쓰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