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위키 Orbit의 난

Orbit에게 차단당한 사람들

2015년 11월 13일 나무위키의 중재자 Orbit가 자신에 대한 탄핵을 논의하던 토론에 참가했던 일반 사용자와 자신을 포함한 운영진 전부를 무기한 차단시킨 사건이다. 오비트의 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개[편집 | 원본 편집]

중재자 Orbit는 제 1회 정식 운영진 선거 기간 중 사용자들의 질의에 전혀 답변을 하지 않아[1], 위키 갤러리 등지에서는 Orbit 당시 후보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는 인물이었다.

Orbit는 중재자로 당선된 이후 몇몇 토론에서 물의를 일으켜 11월 12일 호민관 ehddiehddi로부터 이의제기를 받았다.[2] Orbit는 해명 데드라인인 36시간(23시 8분)이 지나도록 침묵으로 일관했고, 결국 ehddiehddi은 정식으로 Orbit의 탄핵소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그런데 11월 13일 23시 17분, 이의제기 데드라인 4분 전에 Orbit가 자신에게 맨 처음 문제제기를 한 사용자를 무기한 차단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토론장이 술렁이기 시작했다.[2]#39 여론이 탄핵에서 무기한 차단으로 강경해지던 23시 30분, 아무도 예상치 못한 사건이 벌어진다. Orbit가 운영진과 개발진 전원을 무기한 차단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이에 경악했고[2]#63이를 성토하던 일반 이용자들도 Orbit에게 하나둘 무기한 차단당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일반 사용자와 관리자 등 20여명을 차단한 Orbit는 23시 38분 자기자신마저 차단했다.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트롤러가 등장하여 토론에 '장자바오역 산사나무 월량도'라는 이상한 문장으로 도배를 하며 날뛰기 시작했다.[2]#205~ 무정부상태에 빠진 나무위키는 한동안 속수무책으로 도배 테러를 당해야만 했다.

이후 Orbit로 여겨지는 IP 유저[3]가 나무위키 운영진 전용 IRC 채널을 누설하는 한편[2]#675 '최초 문제제기자를 차단한게 들통나서 충동적으로 다 차단시켰다'[2]#746, '진실을 말한 것'[2]#750, '운영진끼리 차단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2]#783라는 등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최초 문제 제기자를 차단한 것이 들통나서' 홧김에 전부 차단시켰다고 하는 것은, Orbit이 나무위키의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잘 몰랐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나무위키의 차단 내역은 일반 사용자에게 전부 공개되고 있었지만, 당시 탄핵 논의가 오가던 토론에서 이 사실이 처음 드러날때와는 약간의 시간차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14일 오전 1시 5분, 개발자 namu가 직접 등판해 피해자들의 차단을 해제한 후, Caeboo가 Orbit의 IP를 영구차단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런데 위키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수정하는 다소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처리되어 관계자들이 복구된 로그는 남지 않았으며, DB 강제 수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1시 13분경부터 서버가 잠시 내려갔다가 복구되었다를 반복했고[4] 결국 1시 45분~50분 간 서버 점검에 들어갔다.

사건 이후[편집 | 원본 편집]

Orbit와 마찬가지로 선거기간 도중 질의응답에 답하지 않았고, 당선 이후 활동이 없었던 중재자 VimytheCanadian이 도마 위에 올랐다. VimytheCanadian은 사건 전후로 열린 운영회의 예비 토론에 나타나 그간 부재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게시판에는 접속이 안 됐고 토론장에서는 계속 에러가 났으며 렉이 너무 심했다"고 해명했다.[5] 참고로 이때는 게시판이 내려가 있는 상태였는데, 이를 모르고 있었단 점이 빈축을 샀다.

다음으로는 Orbit의 빈자리가 문제가 됐다. 이 빈자리를 기본방침에 따라 차득표자가 채울 것인지, 아니면 해당 후보자가 부적합하므로 보궐선거를 치를 것인지를 두고 논쟁이 오갔다. 결국은 차득표자 edmond에게 질의응답을 하고 찬반투표를 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edmond가 중재자로서 부적절하다는 결론이 나올 경우, 이에 따른 보궐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edmond 후보에 대한 질의응답은 11월 16일부터 시작됐다.[6]

질의응답이 끝난 후, 2015년 11월 27일 12시부터 2015년 11월 30일 12시까지 edmond의 인수인계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2015년 12월 3일 투표 결과, edmond는 Orbit의 공석을 채우게 되었다.[7]

한편, 차단된 Orbit는 다른 계정으로 나무위키에 잠입해 차단 회피를 계속 시도했다.

  • 2015년 12월 26일 한 나무위키 이용자의 신고로 Voyager 계정이 Orbit의 다중 계정으로 드러나 영구차단되었다.
  • 나무위키 이용자의 다중 계정 검사 요청으로 2016년 2월 4일 검사를 시행해 Solar_System, Alpha_, Gear_S2 계정들이 차단되었다. Orbit, Voyager, Solar_System, Alpha_, Gear_S2, Heliosphere 모두 Orbit의 다중 계정이었던 것. 참고로 Heliosphere는 2015년 12월 20일에 차단되었었던 계정이다.
  • 2016년 2월 20일, namu_wiki와 Neodymium으로 차단 회피한 게 추가로 적발되어 차단되었다.

분석[편집 | 원본 편집]

취약한 시스템
한 운영자가 자신을 포함한 모든 운영진을 차단하여 나무위키를 무정부 상태로 몰고갈 수 있다는 심각한 취약점이 드러났다. 개발자가 사건이 발생한 후 1시간 만에 등판해서 피해가 최소화 되었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피해는 더 심각해졌을 것이다.
the seed 엔진에서는 권한을 가진 인물이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운영진을 모두 차단시킬 경우, 개발진이 직접 시스템에 접근하지 않으면 해결할 방법이 없다. 반면, 미디어위키는 관리자에게 기본적으로 자신의 차단을 해제할 수 있는 unblockself 권한이 있어 이를 방지할 수 있다.[8]
불완전한 규정
갑자기 발생한 공석을 차득표자의 특별당선으로 처리할 지, 아니면 보궐선거를 진행할 지 문제부터, Orbit의 차단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등 논의가 오갔다. 일부에서는 'Orbit가 아직 중재자 직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한다', '셀프차단은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중재자 권한을 올바르게 사용한 것이다' 등과 같은 주장도 있었다.[9]
리브레 위키에서도 이와 같은 사건이 벌어질 경우 현행 시스템·규정으로 대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인터넷 민주주의의 한계
어찌보면 이번 사건의 근본 원인.
비록 Orbit가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었다고 하나, 그를 중재자로 선출한 것은 다름 아닌 나무위키 이용자들이었다. 아무리 선거 준비·관리를 철저히 한다 해도 부적격한 인물이 다수의 지지를 받는다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무기명·비밀 투표 대신 기명 투표가 어쩔 수 없는 대안이자 해결책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각주

  1. (중재자 지원) Orbit, 나무위키, 웹 아카이브 백업
  2. 2.0 2.1 2.2 2.3 2.4 2.5 2.6 2.7 [이의제기] 토론 및 문의글에서 이루어진 중재자 orbit님의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나무위키, 웹 아카이브 백업
  3. 당시 Orbit 본인인지 공식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운영진만 알고 있던 IRC 채널을 누설한 것과 사건 수습 과정에서 Caeboo가 해당 IP를 무기한 차단한 것으로 보아 Orbit으로 짐작된다.
  4. auto scaling 하던 도중에 문제가 생겨서, namu, 디시인사이드 위키 갤러리, 2015.11.14.
  5. [1] 중 #55, 나무위키, 웹 아카이브
  6. 중재자 후보(edmond) 질의응답, 나무위키, 웹 아카이브
  7. 중재자 후보 edmond님에 대한 찬반 투표 결과, 나무위키, 웹 아카이브
  8. 미디어위키 차단 실험 결과입니다., 리브레 위키 익명게시판, 2015.11.14.
  9. 2015년 11월 2주차 운영회의 예비 토론, 나무위키, 웹 아카이브
이 문서의 전체 혹은 일부는 나무위키/사건사고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