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

국기(國旗)는 나라(국가)를 상징하는 깃발을 뜻한다. 국가를 식별하는 데에 사용된다. 보통 가로세로 3대2 비율의 직사각형으로 생겼으나, 그 형태에서 벗어난 국기를 지닌 나라도 간혹 존재한다.

역사[편집 | 원본 편집]

역사적으로 국기는 본래 군기에서 유래했다. 전근대 전장에서 각 군대의 소속을 알아보기 위한 표식은 필수였고, 국왕이나 귀족 가문의 문장이 그려진 깃발이 그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러한 군대의 깃발이 국기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데, 추후 선박에도 소속을 밝히기 위해 깃발을 게양하는 습관이 발생했다. 전장과 마찬가지로 바다에서도 선박의 소속을 알아보기 위한 표식은 필수였던 것이다.

이렇듯 군사외교라는 중요한 부분에서 국기의 필요성이 증명되었기에, 근대 이후에는 국제법상으로 각 나라는 국기를 필수적으로 제정해야 한다.

국기 유형[편집 | 원본 편집]

유럽의 국가들은 삼색기나 십자기 등의 도안을 사용한 것이 많다. 영연방의 경우 캐나다인도 등 몇몇 나라를 제외하면 영국의 국기 유니언 잭(영국)을 자국 국기에 첨부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이 외에도 공산권 등에서는 국기에 또는 노동을 뜻하는 망치 등을 넣는 경우가 흔히 있다.

자주 사용되는 형태[편집 | 원본 편집]

  • 삼색기: 가로방향( 네덜란드, 러시아, 독일) 또는 세로방향(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3줄로 이루어진 국기. 프랑스(공화국)[1]의 삼색기가 시초이다. 아무런 문양이 없는 삼색기도 있지만, 중간에 국가의 문장이나 상징을 넣은 삼색기도 존재하며, 두 가지 버전을 모두 준비해놓은 경우도 있다.
    • 오스트리아 라트비아, 페루, 온두라스 처럼 2색으로 된 3조(條)깃발도 삼색기로 간주한다. 특히 메소아메리카 지역에 청색계통의 2색 3조 국기가 많다.
    • 모리셔스처럼 3색이 넘거나, 폴란드처럼 2색 2조이거나, 태국 코스타리카, 우간다, 보츠와나처럼 3조가 넘어가는 것도, 대충으로선 삼색기의 분류에 넣기도 한다. 다만 당연히도, 단색기(單色旗)는 해당하지 않는다.
    • 그레나다처럼 그냥 3색을 사용한 경우도 명분상 '삼색(三色)기'라 부를 수 있기는 한데, 관습적으로 그렇게 봐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세이셸같은 특이 케이스는 의견이 분분한 편이나, 대개 삼색기로 간주하지 않는 편이다.
  • 십자가: 십자기(十字旗, Cross flag)라고도 하며, 크리스트교의 상징인 십자가를 국기로 쓰는 타입이라서 유럽 국가가 즐겨 사용한다. 대개 정방향과 X자 방향(diagonal-)으로 나뉜다. 특히 북유럽은 모든 국가가 왼쪽으로 살짝 치우쳐진 십자기를 사용하는 까닭인지, 그것만 모아다 "스칸디나비아 십자가 (또는 노르딕 크로스)[2]"라고 하여서 특별히 취급하기도 한다.
    • 유니언 잭: 기본적으로 UK[3]의 국기로, 정방향 십자기 1종류와 X자 십자기 2종류[4]가 합쳐진 특이한 형태를 취한다. 과거 영국 식민지 시절에 국기를 만들 적은 좌상단에 유니언 잭을 붙여서 '영국령'임을 표시했는데, 독립하고 영연방으로 바뀐 이후에도 변경하지 않고 사용하는 경우가, 유난히 오세아니아에 많은 편이다.[5][6]
    • 통가왕국은 특이하게도 오세아니아에 있으면서 유니언 잭이 아닌 붉은 십자기(Red cross)가 얹혀진 국기를 사용한다. 이는 일찍이 기독교를 받아들였던 이유에서인데, 처음엔 그냥 진짜로 흰 바탕의 적십자기와 똑같은 것을 사용했으나, 진짜 적십자기와 구분이 어려워지자 홍기에 적십자기를 넣은 지금의 형태로 바꾸었다. 다만 통가가 억울할 수 있는게, 적십자기가 통가 국기보다 1년 늦게 제정되었다는 사실.
  • 별: 오각형의 별(오망성)이 많이 사용되는데, 주로 혁명을 겪고 정부를 수립한 국가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다만 예외도 제법 되는게, 이스라엘의 경우는 다윗의 별이라 불리는 육망성을 사용하며[7], 오세아니아 지역 국기의 별은 단순히 지역(섬)의 위치 혹은 갯수를 나타내는 경우이다.
    • 초승달과 별: 월성기라고도 한다. 주로 이슬람교가 다수를 이루는 국가들에게서 많이 사용된다. 다만 오른쪽이 열려있는 달의 경우 정확한 위상을 따지면 사실 초승달이 아니라 그믐달에 해당한다. 대표적으로 파키스탄터키가 이런 형태의 국기를 사용한다.
    • 남십자성: 주로 남태평양 일대의 국가의 국기에 사용하나, 브라질의 국기에도 조그맣게 들어있다.
  • 원(圓): 태양(붉은색, 노란색 등) 혹은 달(흰색, 노란색 등)을 상징한다. 대개 단색 바탕에 둥근 원 하나 그려넣는다.

일반적으로 상징하는 색상[편집 | 원본 편집]

국기의 색상에도 각각의 색이 상징하는 의미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다음은 어느 정도 공통점을 가지는 경우들에 해당한다.

  • 적색: 공산혁명을 겪은 국가들에게서 사용될 경우 이 색은 거의 100% 혁명과 공산당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 녹색: 아랍권에서는 신성한 색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이 색을 즐겨쓰는 경우가 있다.
  • 흑색: 아프리카 일대의 국가들에게는 이 흑색이 아프리카(혹은 흑인)를 상징하는 색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국기 훼손에 대한 처벌[편집 | 원본 편집]

국기를 의도적으로 훼손하는 것은 현행 대한민국법상 불법이다. 국기를 훼손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10년 이하의 자격정지 또는 7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한민국을 모욕할 목적으로 훼손함'이 전제되어야 하기 때문에 실수로 훼손하는 행위는 일정선에서 용인될 수 있으며, 욱일기유엔기(유엔) 등 국기가 아닌 것이나 인공기(북한) 같이 대한민국이 인정하지 않은 미승인국의 국기는 국기 훼손의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다.

각 나라별 국기[편집 | 원본 편집]

각주

  1. 왕정 시절에는 감색 바탕의 백십자기에 문장을 박아넣은 걸 사용했다.
  2. Scandinavian Cross = Nordic Cross
  3. 잉글랜드(영국)는 정방향 홍색 십자기.
  4. 청바탕의 흰색 X자인 스코틀랜드기 + 흰 바탕의 적색 X자인 북아일랜드기. 웨일스 : 나는???
  5. 예를 들어 캐나다 같은 경우도 독립 당시의 국기는 유니언 잭이 좌상단에 부착된 홍기였으나, 1965년부터 단풍기(the Maple Leaf)로 바뀐 것이다.
  6. 오세아니아의 유니언잭 국기들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도서 국가라는 특징 때문인지, 대양(大洋)을 상징하는 진청색 바탕에, 관할구역(섬)을 별의 숫자 및 위치로 표현하는 경향이 있다.
  7. 특이점으로, 부룬디도 육망성을 사용한다.
  8. 한자로 星條旗라 쓰는데, 여기서 星條(성조)는 원어 명칭인 Stars and Stripes의 뜻과 같다.
  9. 日章旗(닛쇼키)가 헌법상의 정식 명칭이고, 日の丸(히노마루)가 별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