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정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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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정운》(東國正韻). 세종의 명으로 1448년 신숙주(申叔舟), 최항(崔恒), 박팽년(朴彭年) 간행. 대한민국 국보 제17호

조선 초, 파편화되어있던 한자음을 중국어 발음과 맞춘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운서. 중국 본토의 운서들을 한글 운서로 재구성했다. 중세국어식 한글표기가 쓰였으며 당시 훈민정음 표기와는 약간 다른 "동국정운"식 표기가 쓰였다. 초성과 중성만 있더라도 아래에 ㅇ을 채워넣었다. ㅇ받침은 현대에는 /ŋ/ 발음을 표기하는데 당시에는 받침에 넣어도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한자로 한자음을 표기했던 반절(反切) 체계 대신에 효율적 표음문자인 훈민정음을 이용하여 한자음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의의를 두는 세계 최초의 한글 운서이다. 91운 23자모 체계를 갖추고 중국어의 ㄷ입성(入聲)은 민간의 발음에 따라 ㄹ로 바꾸되, 입성의 자질을 살리기 위하여 'ㅭ'과 같이 표기하였다. 각 글자의 뜻은 표기하지 않고 여러 음을 가진 경우 그 글자 아래에 세주(細註)를 달았다.[1]

문제점[편집 | 원본 편집]

이 책은 당시 민간 한자음을 어느 정도 반영했다고 하지만 중국식 한자음을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민간에서 사용된 한자음과 큰 차이를 보였다는 한계가 있다. 동국정운식 한자음이 중국어처럼 들리는 이유이다.또한 중세 한국어의 한글 표기와 매우 달라 사실상 잘 쓰이지 않아서 동국정운식 표기는 금방 도태되게된다. 1600년대가 지나자마자 폐지되고 만다. 그리고 중고한어가 쓰이던 시기가 지난지 이미 몇 백년이 지난 상태에서 중고한어를 반영해버렸다. 덕분에 중고한어를 연구하는데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오히려 좋아

  1. 동국정운(東國正韻)”. 한국민족대백과사전.